“먼지·악취 고통 더는 못 참겠다”

평택항 주민들, 서부두 불법 시멘트공장 영업중단 촉구

평택항 일대 주민들이 서부두 내에서 불법 운영 중인 시멘트 공장과 양곡부두 등에서 발생하는 비산먼지와 악취로 고통을 당하고 있다며 대책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

 

평택항주민환경피해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8일 오후 평택지방해양항만청 앞에서 신동균 위원장과 전명수 서평택환경위원회 위원장, 최중안·김기성 시의원, 강성원 평택시민단체 회장, 주민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항의집회를 갖고, 서부두 시멘트 공장의 영업 중단을 촉구했다.

 

신 위원장은 “서부두에서 날아드는 비산먼지 등으로 인해 피부병 등에 시달리고 있어 여름에도 문을 열어 놓을수 없다”며 “시멘트 공장이 계혹 가동되면 포승읍 주민들도 고양 견달마을의 전철을 밟을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집회에 참석한 주민들은 “서부두에서 발생하는 비산먼지와 분진, 사료 부원료의 썩은 냄새가 인근 지역을 뒤덮고 있는데도 항만청과 당진군은 아무런 대책도 마련하지 않고 있다”며 “서부두에서 발생되는 비산먼지와 악취 등을 조속히 제거해 주민들의 생존권을 보장해 달라”고 요구했다.

 

김기성 시의원도 “평택항 서부두가 운영된 이후 시청 등에 설치한 공기 측정기의 측정치가 높게 나타나고 있다”며“이는 서부두 등에서 발생하는 비산먼지 등이 심각한 상태임을 대변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환경문제가 제기되고 있는 평택항 서부두에는 현재 3개의 고로 시멘트 공장과 양곡부두, 잡화부두가 가동되고 있으나, 일부 시멘트 공장은 공장 등록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평택=최해영기자 chy4056@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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