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단체 “수백억 들여 환경파괴”… 의왕시 “친환경 여가시설”
의왕시 왕송호수 일대 레일바이크 설치와 관련, 환경단체와 시간의 마찰이 심화되고 있다.
수원과 안양 일대 환경운동연합을 비롯한 시민사회단체와 의왕시는 8일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각각 기자회견을 갖고 레일바이크 설치와 관련해 환경파괴와 친환경사업이라는 상반된 입장을 밝혔다.
수원·안양군포의왕 환경운동연합 및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은 “환경을 파괴하는 레일바이크 설치가 아니라 생태습지공원을 조성해라”며 “레일바이크 사업에 수백억 원의 예산이 소요되고 또 심각한 환경파괴가 우려되는 상황인 만큼 시민들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수많은 철새가 왕송호수를 떠날 것이며 시민들은 레일바이크 사업의 대안으로 생태습지공원을 제시해 왔다”며 “시는 비교 타당성 조사를 통해 시민들이 이해할 수 있는 방법으로 사업을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류광열 부시장은 반박 기자회견을 통해 “일부 환경단체가 레일바이크 사업에 지엽적으로 접근하는 등 오해하는 부분이 있다”며 “레일바이크는 발로 움직이는 친환경적인 여가시설로 석유나 석탄 쓰는 것도 아니므로 환경훼손과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류 부시장은 “레일바이크 사업은 생태학습교육과 자연친화적인 환경조건으로 조성하는 것이 큰 목적이다. 당초 호수를 횡단하려던 노선을 변경하고 철새들에는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이라며 “특히 이 사업은 왕송호수 뿐만 아니라 황구지천 상류의 수질개선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맞섰다.
한편, 시는 앞으로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사업을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권혁준기자 khj@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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