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세번 창문열기 잊지 마세요~

겨울철 실내증후군 퇴치법

추운 날씨에 대처할 요량으로 꼭꼭 숨어 지내다 보면 오히려 각종 잔병치레를 하기 쉽다. 특히 찬바람에 감기들겠다며 환기를 하지 않고 지내다 보면 겨울철 증후군인 일명 ‘실내증후군’에 걸려 각종 호흡기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집과 사무실 안팎에서의 실내증후군 대처법을 알고, 건강한 겨울을 나도록 하자.

 

■실내증후군의 원인과 증상

겨울철 창문을 닫고 지내면서 공기순환이 적절히 이뤄지지 않으면 산소가 부족하고 실내 공기가 오염되기 십상이다. 이때 사람이 뱉어낸 이산화탄소의 수치가 높아지기 때문에 환기가 반드시 필요하다.

 

겨울철 환기가 특히 중요한 이유는 실내·실외의 온도 차 때문. 실내 온도는 올라가는 데 반해, 습도는 낮아 인체의 생리기능과 안 맞게 되면서 각종 질환을 유발한다. 피로감을 느끼지 않고, 일상생활을 잘 하려면 실내와 바깥의 온도 차가 너무 심하지 않은 것이 좋다. 온도 차가 크면 여름에는 냉방병이 생기지만 겨울에는 ‘실내증후군’이 생긴다.

 

실내증후군은 추운 겨울에 창문을 닫은 채 보일러만 가동시킬 때 주로 생긴다. 눈, 코, 입, 목 등이 건조해 따갑고, 두통과 피로감이 생기며 심하면 감기, 기관지염, 천식 등과 같은 호흡기 질환이 생기거나 악화한다. 장기간 증상이 지속할 시 급성질환이나 만성질환으로 번질 위험성도 크다.

 

■정기적인 환기는 필수

집 안의 합판, 가구, 카펫 등에서 발생하는 알데하이드 등의 화학물질은 공기오염을 가중시킨다. 스트레스가 많은 사람, 알레르기 질병이 있는 사람, 면역력이 약한 아이가 있는 집이라면 정기적인 환기는 필수.

 

겨울철 실내 먼지가 여름철보다 세 배 많다는 연구결과가 있으므로 2~3시간 간격으로 창문을 여는 것이 좋으며, 하루에 3번 최소한 10분에서 30분 정도 창문을 열고 환기해야 한다.

 

거실 뿐 아니라 안방도 충분히 환기시키는 게 중요하다. 옷을 보관하는 경우가 많고, 가구가 많아서 안방은 환기의 사각지대다. 특히 환기할 때 춥다고 가만히 있기보다는, 먼지를 닦거나 청소를 하면서 몸을 움직여 에너지를 내야 한다. 먼지가 쌓이지 않게 실내를 자주 청소하는 것도 환기만큼 중요하다.

 

아울러 실내온도는 18~20℃로 맞추는 것이 좋다. 또, 습도 60% 이상을 유지해야 하므로, 가습기를 사용하는 것도 좋다. 가습기가 없다면, 우려낸 녹차찌꺼기를 말려 두었다가 양파 망에 넣어 놓으면 습도를 맞출 수 있다.

 

환기할 때 가스를 자주 사용하는 부엌 창은 꼭 열어두고, 맞바람이 치는 두 개의 창문을 함께 열어 두는 것이 효과적이다. 오전 10시 이후부터 저녁 7시 사이에 환기하는 것이 좋은데, 오염된 공기가 바닥에 깔려있는 시간을 피할 수 있다. 황사나 미세먼지가 많은 날에는 창문을 15cm 정도만 열고 환기하는 것도 요령. 가구는 물론, 창문, 서랍, 신발장 문을 모두 열어두고 환기하면 더 좋다.

 

■사무실선 바깥바람쐬며 스트레칭 도움

사무실 벽면의 페인트나 접착제에서 발생하는 유기용제 등의 가스성 화학물질은 공기오염을 가중시킨다. 더욱이 요즘 사무실 빌딩은 냉난방비 절감을 위해 창을 작게 만들거나, 틈새를 거의 만들지 않으면서 환기가 더욱 어려운 측면이 있다. 일일이 뜯어고칠 수도 없는 상황에서 자신의 건강은 알아서 챙기는 것이 직장인의 미덕.

 

우선 창을 2~3시간 간격으로 주기적으로 열어 적정한 실내온도와 습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온도는 16~20℃, 습도는 40~60% 정도가 적당하다. 창문을 자주 열 수 없을 때는 밖으로 자주 나가는 수밖에 없다. 바깥바람을 쐬며 스트레칭을 하는 것은 실내증후군 예방 및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실내에서의 흡연은 반드시 삼가야 한다. 해로운 가구와 마찬가지로 심각한 오염원이 될 수 있다.

성보경기자 boccu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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