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동부경찰서 백암 파출소에서 근무하는 경찰관들이 자살을 기도하던 40대 박모씨를 극적으로 구출한 것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주인공은 백암파출소에서 근무하는 이학현 경사와 조민호 순경.
이 경사 등은 지난 7일 오후 9시께 112순찰근무를 하던 중 “아버지가 집안에서 연탄불을 피워 자살을 시도하고 있다”는 112신고를 접수했다.
이에 현장으로 긴급 출동해 잠겨 있는 현관문을 부수고 들어가 창문을 모두 열고 의식이 희미한 박모씨를 119 구급대에 신속히 인계,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
이날 박씨는 교통사고로 어머니와 아내를 잃고 100일 제사를 지내던 중 신병을 비관해 자살을 시도한 것으로 밝혀졌다.
신고를 한 박씨의 딸(22)은 “너무 흥분해 경황이 없었는데 경찰분들이 빨리 와 주시고 침착한 대응으로 아버지를 구출해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며 눈물을 흘렸다.
이 경사는 “넓은 관내 지리를 평소에 잘 파악해 둔 게 주효했다.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다”며 쑥쓰러워 했다.
용인=강한수기자 hskan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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