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절 맞춤 치료로 환자 만족도 UP

수원 이춘택병원 관절전문병원 지정

바야흐로 전문병원 전성시대가 열렸다. 최근 보건복지부는 중소병원 99곳을 특정분야의 전문병원으로 지정했다. 전문병원으로 지정된 의료기관은 지난 11월부터 3년간 ‘보건복지부 지정 전문병원’이란 명칭을 쓸 수 있다.

 

정부의 전문병원 지정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병원이 있다. 수원의 이춘택병원(원장 이춘택)이 그 중 하나. 이춘택병원은 이번 전문병원 지정으로 전국 10대 관절 전문병원으로 떠올랐으며, 다시 한 번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 로봇인공관절수술 세계 최고 수준, 1개월이면 일상 복귀

 

1981년에 개원해 올해 30주년을 맞은 이춘택병원은 오랜 경험으로 관절 분야에 특화돼 있다. 게다가 2002년 한국 최초로 로봇을 이용한 인공관절수술법을 도입, 직접 관련 연구소를 세워 계속해서 기술 향상과 개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렇게 로봇인공관절수술을 도입한지 9년째인 현재까지 7천여건을 시행하는 등 세계 최다의 풍부한 경험을 지니고 있다.

 

처음에는 외국 로봇을 그대로 들여온 수준이었지만, 2005년 병원 내에 세운 ‘로봇인공관절연구소’를 통해 로봇기술의 선진화와 국산화를 꾀한 것이 동력이 됐다. 기존 7.8㎜이던 수술용 칼의 직경은 자체 개발해 3분의 1 수준인 2.3㎜로 줄였고, 무릎 절개 부위도 15~20㎝에서 절반 수준인 10㎝정도로 작아졌다.

 

수술 시간은 한 시간이 넘던 것이 50분 안팍으로 단축시켰으며, 절삭 정확도는 오차 범위가 0.5㎜ 이내로 줄었다.

 

이춘택 원장은 “최근 환자의 뼈 위치를 로봇에게 알려주는 과정을 10배 빠르고 정밀하게 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개발했다”며 “골반부터 발목까지의 무게 중심을 정확히 맞추어야 인공관절을 오래 쓸 수 있는데, 이 프로그램이 가능케 한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인공관절수술은 환자가 수술 후 일상 복귀가 3~6개월이 걸리지만, 로봇인공관절수술을 받은 환자는 통상 1개월이면 일상 복귀가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 관절 부위별 맞춤 치료, 만족도 높아

 

이번에 지정된 전문병원은 대학병원 못지 않거나, 그보다 우수한 진료 수준과 시설을 갖춘 의료기관임을 의미한다. 그만큼 보건복지부는 이번 지정을 위해 해당 질병에 대한 ▲환자 구성 비율 ▲진료량 ▲전문적 의료진 및 시술 장비 ▲병상 보유 여부 등을 엄격한 기준에 따라 종합평가했다.

 

특히 보건복지부가 이번 전문병원을 지정하면서 ‘특별히’ 관심을 기울인 진료분야는 관절분야. 보건복지부는 ‘주요 심의 사항’이란 단서 조항에서 ‘과도한 수술 행태를 지양하자는 차원에서 수술비중이 지나치게 높지 않은 병원 중심으로 전문병원으로 지정할 수 있도록 함’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춘택병원은 이 조항에 정확하게 부합한다. 지난해 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환자 14만1천264명 가운데 수술 환자는 5.1%(7천90명)인데 반해, 비수술적 치료를 받은 환자는 94.9%로 13만4천174명에 달했다.

 

이같은 수치가 가능한 데에는 부위별로 세분화된 진료과와 다양한 관절 분야 치료가 가능한 최첨단 의료기기를 두루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이춘택병원은 관절클리닉, 척추클리닉, 스포츠외상클리닉, 족부클리닉 등 관절 부위별로 특화된 진료과를 운영, 무릎·고관절·발목·어깨·팔꿈치 등 모든 관절에 대한 맞춤 치료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무릎이나 고관절에만 적용되는 로봇인공관절수술 외에도 관절경수술은 손·발목이나 팔꿈치, 어깨 등의 관절 치료를 담당한다. 관절경수술은 피부 절개 없이 관절내시경을 이용해 치료한다. 직경 1.7~7㎜의 작은 구멍만으로 관절 속을 들여다보기 때문에 상처가 거의 남지 않고, 통증과 출혈, 감염 위험 등이 적다.

 

무릎 관절염 초기 환자도 수술할 수 있기 때문에 관절염을 조기에 발견하면 인공관절수술 시기를 최대한 늦출 수 있다.

 

통증 부위 주위 조직과 혈관을 활성화시키는 체외충격파치료도 있다. 체외충격파치료는 에너지가 한 곳으로 집중해 관절 등 좁은 부위에 효과적인 초점형 체외충격파 치료기(ESWT)가 있고, 에너지를 분산시켜 어깨와 같은 넓은 부위에 효과적인 방사형 체외충격파 치료기(RSWT)도 있다.

 

■ 당일 검사, 당일 결과, 모든 환자 VIP 대우

 

이춘택 원장은 “병원을 처음 방문한 고객은 불안감과 혼잡함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일대일 안내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며 “모든 환자를 VIP처럼 생각하고 최대한의 만족을 줄 수 있는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환자들은 처음 방문해 치료를 마치고 돌아가는 순간까지 전문교육을 받은 직원의 일대일 안내를 받는다.

또한 초진고객전용 창구를 개설해 접수 및 수납 대기시간을 줄였으며, 2층 외래진료실 옆에 최신 DR방식의 방사선 장비를 설치해 촬영대기시간을 단축시킴으로써 처음 내원하는 환자들 뿐 아니라 거동이 불편한 환자들의 불편함까지 해소시켰다.

 

전문간호사 제도도 도입하고 있다. 전문간호사는 환자가 병원을 방문할 때 어려운 전문 용어를 쉽게 설명해 주거나, 퇴원 후 자가 관리를 위한 상세한 설명을 해준다.

 

이 원장은 “‘당일 검사, 당일 결과’를 목표로 내원하는 환자들의 기다림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응급환자를 상시 도울 수 있도록 전문의와 검사인력이 24시간 365일 상주하고 있다”며 “이번 전문병원 지정으로 좀 더 신뢰받을 수 있는 병원이 되기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윤철원기자 ycw@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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