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그는 누구인가?

독재세습 北절대자 군림…국제고립 자초

김정일은 김일성의 장남으로 1942년 2월 16일 출생했다. 1964년 김일성종합대학 경제학부 정치경제학과를 졸업했고 1973년 중앙당 조직과 선동선전담당비서로 부상하면서 후계자로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그는 1974년 김일성의 후계자로 자리를 잡았다. 이 때부터 ‘지도자 동지’, ‘당중앙’으로 불렸고 1975년에는 공화국 영웅 칭호를 받았다.

 

그는 20년간 후계 수업을 받은 뒤 1994년 김일성 주석이 사망하면서 권력을 승계했다. 그는 1993년 국방위원장에 선출돼 군권을 장악했고 1997년 당 총비서가 됐으며 1998년 헌법개정을 통해 주석제를 폐지하고 권한이 강화된 국방위원장에 재추대됐다.

 

그가 북한을 지배한 시기는 북한으로서는 경제적으로나 대외적으로 매우 힘든 시기였다. 1995년 북한은 유례없는 기근으로 수백만명의 아사자가 발생했고 이 시기 이후 탈북사태가 끊임없이 발생했다.

 

특히 그는 2012년 강성대국 건설을 목표로 경제난 속에서도 핵무기 개발에 박차를 가해 유엔으로부터 각종 제재와 미국의 경제봉쇄를 겪기도 했다.

 

남북관계에서는 2000년 김대중 대통령과 평양에서 분단 이후 첫 남북정상회담을 가졌고 2007년 노무현 대통령과 2차 남북정상회담을 가지기도 했다.

 

1994년 김일성 죽자 권력 승계 군권 장악

경제난 속 ‘핵무기 개발’ 국제적 비난받아

現정부에 불만 천안함·연평도 잇단 도발

 

그러나 이명박 정부들어서는 남북관계는 냉각기에 접어들어 천안함과 연평도 사건 등으로 최악의 남북관계 시기를 보냈다.

 

김 위원장은 지난 2008년 9월 뇌졸중으로 쓰러지면서 건강악화설에 시달려왔다. 김 위원장은 뇌졸중 이후 한편으로는 김정은으로의 후계체제 구축과 중국의 원조를 통한 경제 회복에 역점을 두었다.

 

김정은을 후계자로 지정해 후계수업을 받게 하기 시작했고 건강이 어느 정도 회복된 2010년부터는 중국을 여러차례 방문해 북한에 대한 대규모 경제지원을 얻으려 했다.

 

이처럼 활발한 대내외 활동을 벌이면서 한때는 김 위원장이 건강이 회복돼 김정은으로의 권력 이양이 늦춰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결국 지난 17일 오전 현지지도를 위해 나선 열차 속에서 심근 경색으로 사망, 37년간의 독주체제를 마감했다.

 

강해인기자 hikan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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