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년 철권통치’ 김정일 사망

17일 야전열차서 급성 심근경색·심장쇼크

北 “28일 평양서 장례식” 외국 조문단 사절

북한의 최고실력자 김정일 국방위원장(69)이 사망했다.

 

조선중앙TV는 19일 특별방송을 통해 ‘전체 당원과 인민군 장병과 인민에게 고함’이란 제목의 발표문에서 “조선노동당 총비서이며 공화국 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인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동지가 12월17일 8시30분 급병으로 서거했다”고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12월17일 8시30분 현지지도의 길을 이어가다 겹쌓인 정신육체적 과로로 열차에서 서거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 위원장의 사망 원인은 야전열차 안에서 중증 급성 심근경색이 발생했고 심한 심장성 쇼크가 합병된 것으로 전해졌다.

 

통신은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동지가 뜻밖에 사망했다”면서 “최대의 상실이며 온 겨레 가장 큰 슬픔이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이어 김정일이 평소 강성 국가 건설 및 인민 생활 향상을 위해 노력했지만, 결국 바라던 모습을 보지 못하고 사망했다고 전했다.

 

통신은 또 “우리는 김정은 동지의 영도따라 슬픔을 힘과 용기로 바꾸어 오늘의 난국을 이겨내 주체혁명의 위대한 새 승리를 위하여 더욱 억세게 투쟁해나가야 한다”면서 “전 당원, 인민군 장병, 인민들이 김정은 영도를 일심으로 받들 것이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통신은 “17일 달리는 야전열차 안에서 중증 급성 심근경색이 발생, 즉시 모든 구급치료대책을 세웠으나 서거했다”며 “18일에 진행된 병리해부검사에서는 질병의 진단이 완전히 확정됐다”고 전했다.

 

통신은 또 북한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장례식을 오는 28일 평양에서 거행한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김정일 장례를 주관하는 국가장의위원회를 구성하고 232명의 장의위원 명단을 발표했다. 장의위원회 위원장은 후계자로 지목된 김정은이 맡기로 했다.

 

김정일의 시신은 금수산기념궁전에 안치된다. 북한은 영결식 다음날인 29일까지 애도기간을 선포했으며 외국의 조의 대표단은 받지 않기로 했다.

 

강해인기자 hikan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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