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에 따라 여야가 국회차원의 대응책을 논의하기 위해 관련 상임위원회를 최대한 빨리 열기로 했다.
한나라당 이두아, 민주당 홍영표 원내대변인은 “한나라당 황우여, 민주통합당 김진표 원내대표는 19일 오후 국회에서 접촉을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고 이날 밝혔다.
여야는 우선 국방위, 외교통상통일위, 정보위, 행안위 등을 최대한 빨리 개최하기로 했으며 나머지 상임위도 필요시 순차적으로 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두아 원내대변인은 “상임위 참석 대상자인 장관과 차관, 실무자들이 국가안전보장회의 및 부처별 회의에 참석중이어서 상임위별로 형편이 되는대로 간사 협의로 거쳐 열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변인은 “상임위가 언제 열릴지, 정부 참석자는 누구인지를 정확히 말하긴 힘들다”고 덧붙였다.
한나라당은 이날 오후 2시 비상대책위 출범을 공식화하는 전국위원회 직후 박근혜 비대위원장 주재로 국회 당대표실에서 주요 당직자들이 참석하는 비상대책회의를 갖고 김 위원장의 사망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한나라당은 이번 사안의 심각성을 감안해 비상대책회의 후 당의 공식 논평을 발표키로 하는 등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민주통합당도 한반도 평화를 위한 초당적 노력을 확인하고 당내에 비대위를 꾸리기로 했다.
김유정 대변인은 이날 긴급 최고위원회의 결과 브리핑에서 “민주통합당은 이번 사태로 남북기본합의서와 6·15공동선언, 10·4선언의 정신과 취지가 훼손되지 않도록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를 지키기 위해 초당적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민주통합당은 김 위원장 조문에 대한 필요성을 공감하고 정부와 협의를 거치기로 했다.
자유선진당은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를 열어 완벽한 군사대비 태세와 미국과 중국·러시아·일본 등과의 긴밀한 공조 체제 구축을 강조했다.
한편, 박희태 국회의장은 이날 낮 김 국방위원장이 사망한 것으로 보도되자 국회운영위원장인 황 원내대표에게 국회 외통위·국방위·정보위를 긴급 소집할 것을 지시했다.
강해인·김창학기자 ch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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