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Utd 중국공장 北근로자 ‘귀국령’ “3만 켤레 생산 계획 차질” 축소 전망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으로 인천 유나이티드 축구단의 축구화 생산 계획에 차질이 우려되는 등 불똥이 튀고 있다.
20일 인천 유나이티드에 따르면 지난달 7일 중국과 북한의 접경도시인 중국 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시에 북한 근로자 20여명이 근무하는 수제 축구화 공장을 마련했다.
유나이티드는 김봉학 공장장이 북한 근로자들에게 기술을 전수해 연내 시제품 생산에 이어 내년 초부터 본격적으로 연간 3만 켤레의 축구화를 생산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김 국방위원장의 사망으로 말미암아 축구화 생산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북한 상인과 주민들에 대해 오는 28일 김 국방위원장의 장례식 이전까지 ‘귀국령’이 내려지면서 조만간 축구화 공장에 입소키로 했던 북한 근로자 모두가 아예 북에서 나오지도 못하게 됐기 때문이다.
앞서 유나이티드는 지난달 북한 당국 등과 근로자들의 근무 일정 등을 협의해 왔으며, 조만간 축구화 공장에 북한 근로자들을 입소시켜 축구화 제작 기술을 가르칠 예정이었다.
특히, 북한 근로자들이 언제쯤 축구화 공장에서 근무할 수 있을지 아무도 장담하지 못하는 상황이 된 만큼, 축구화 공장의 정상 운영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또 북한 근로자에게 연말까지 축구화 제작기술 이전이 불가능해짐에 따라 내년 초부터 3만 켤레 축구화 생산계획이 대폭 축소될 전망이다.
유나이티드 관계자는 “북한 근로자들이 언제쯤 공장에서 근무할 수 있을지 현재로서 모든 게 불확실하다”면서 “우선 공장장 등이 직접 시제품 제작에 나서고, 앞으로 축구화를 본격 생산할 수 있도록 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민우기자 lmw@kyeonggi.com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