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죽음 세계의 비극” “북을 찬양하라”

“김정일 죽음 세계의 비극” “조국 해방에 일생 바쳐”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과 관련, 각종 포털사이트와 블로그, 소셜네트워크(SNS) 상에서는 북한과 관련된 각종 유언비어와 찬양글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하지만 허위사실유포나 국가보안법 위반여부 수사에 주력하는 경찰은 확산 규모가 너무 커 수사에 골머리만 앓고 있다.

 

21일 경기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김정일 사망소식이 전해진 지난 19일 정오 이후 경찰청과 산하기관에 수도권과 북한 인접지역 경찰서에 ‘병호 비상’ 근무태세 체제를 구축해 경찰력의 30%가 비상근무에 돌입하도록 하고, 사이버·보안수사 분야에 대해서는 모니터링 강화지침을 내렸다.

 

하지만 김정일 사망 사건에 대한 각종 유언비어 뿐만 아니라 북한 찬양글이 인터넷과 SNS 상에서 확산되면서 경찰이 곤혹을 치르고 있다.

 

이는 허위사실유포의 경우, 미네르바 사건의 위헌판결 이후 혐의 입증이 쉽지 않은데다 국가보안법위반은 북한 찬양글 확산 사례가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이날 free...라는 아이디는 트위터에 “북을 찬양하라. 저는 북이 좋습니다. 장구나 꽹과리보다 북이 좋습니다”, amy...아이디는 “김정일 위원장님의 죽음은 세계의 비극이다”라는 글을 게재했으며, 댓글도 잇따르고 있다.

 

또 트위터와 인터넷 상에서는 “올해에는 후세인, 카다피, 김정일까지 독재자들이 다 죽었다. 세계적인 비밀조직의 움직임이 분명하다”는 유언비어가 확산되고 있다.

 

한 블로거는 “군대를 혁명의 기둥으로 선군정치를 한 김정일 위원장님은 조국의 해방과 통일, 세계 자주화를 위해 일생을 바치셨습니다”라고 찬양하기도 했다.

 

경기경찰청 관계자는 “김정일 사망 사건 이후 사이버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지만 불특정다수의 유언비어, 북 찬양글 확산이 너무나도 급속도로 퍼져 수사의 대상을 파악하기도 쉽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청은 국내 유명 포털사이트에 개설된 김정일 국방위원장 추모카페가 국가보안법 위반에 해당되는지 검토 중이다.오영탁기자 yt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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