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이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발표 전에 ‘김정은 대장 명령 1호’를 전군에 하달한 것으로 밝혀져 그 의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정은 대장 명령 1호’는 전군에 훈련을 중지하고 즉각 소속부대로 복귀하라는 내용으로 알려졌다.
이 명령에 따라 북한군은 동계훈련을 중지했으며 각급 부대에서는 조기를 달고 김 위원장을 추모하고 있다.
이는 김정일 위원장의 후계자인 김정은이 군권을 완전히 장악, 인민군 최고사령관 직위에 오를 것을 암시한다.
북한은 ‘수령복(福)’, ‘장군복’, ‘대장복’이란 용어로 후계세습을 정당화하고 있어 ‘대장’은 곧 지도자를 상징하기에 명령도 ‘김정은 대장’이란 이름으로 내린 것으로 보인다.
특히 ‘김정은 대장’ 이름으로 명령한 것은 김 위원장 사망 후 북한 내부에서 그를 지도자로 추인하는 절차가 비밀리에 진행됐음을 의미한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정부와 정보 당국은 김정은이 명령을 하달한 사실을 김정일 위원장 사망 발표 전에 인지하지 못했으며 발표 이후 정보 분석을 통해 파악한 것으로 알려져 대북 첩보 수집·분석체계에 허점을 드러냈다는 지적이다.
현재 최전방에서 북한군의 특이동향은 포착되지 않고 있으나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의 경비담당 부대는 병력을 일부 증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정보 당국의 한 관계자는 김정일 위원장 사망으로 어수선한 사회 분위기를 틈타 월남을 시도하는 행위를 차단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고 전했다.
김창학기자 ch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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