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인천지역의 수출은 유럽과 미국 등 선진국 경제의 불확실성에 따라 한 자리 수 증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무역협회 인천지역본부가 25일 발표한 ‘2012년 인천 수출 및 무역환경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내년 인천지역의 수출은 세계 경제 위축과 철강, 석유제품, 반도체 등 주력 수출품목의 증가율 둔화로 올해대비 7.2% 증가한 290억 달러에 그칠 것으로 분석됐다.
이 같은 수출 증가율 전망치는 올해 증가율 30%의 1/4 수준이다.
인천지역의 수입은 올해보다 8% 증가한 408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인천의 주요 수출 품목인 자동차의 경우 독일 등을 중심으로 한-EU FTA 발효 이후 국내업체의 수출 전략차종 투입 확대에 따른 판매 증대와 신흥시장의 자동차 수요 증가로 꾸준한 증가세가 전망된다.
자동차부품 역시 미국, 멕시코, 동유럽 등 기존 해외 생산공장으로의 OEM 부품 및 조립생산용 KD(Knock Down)부품, A/S 부품의 지속적인 수출 증가가 예상된다.
기계류는 신흥국을 중심으로 증가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으나 해외경기 둔화와 주요 수요처인 중국의 긴축정책 가능성으로 증가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인천지역 수출업체 102개사를 대상으로 한 내년도 무역환경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조사 대상기업의 72.6%가 수출 여건이 올해와 비슷하거나 나빠질 것으로 예상했으며, 좋아질 것으로 전망하는 기업은 27.5%에 그쳤다.
또 내년도 수출에 가장 부정적 요인으로 환율 및 원자재 가격 변동(47.3%)과 세계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감소(30.3%)를 각각 꼽았다.
내년 유망 수출 시장으로는 미국, 일본, 중국 등 기존의 주요 교역대상국과 함께 FTA 발효에 따른 EU 및 인도, 아세안 시장에 대해 관심을 보였다.
류제홍기자 jhyou@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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