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약은 언제 복용하는 것이 좋은가. 봄의 보약은 면역력을 증진한다. 여름의 보약은 스태미너를 회복한다. 가을의 보약은 피로를 제거한다. 겨울의 보약은 근원을 보충한다.
겨울철에 보약을 먹어두면 봄이 되어 호랑이도 잡을 수 있다는 중국속담이 있다. 겨울은 저장의 계절이다. 한해를 보내면서 많은 기 소모가 생기고 난 후의 충전 시기이다. 그래서 겨울을 어떻게 충전했는지가 그 다음해의 건강을 결정한다.
네가지 종류의 보약
보약은 크게 네가지가 있다. 보기약(補氣藥), 보혈약(補血藥), 보음약(補陰藥), 보양약(補陽藥) 등이다.
첫째, 기(氣)가 부족하면 쉽게 피로하고 입맛이 없고 식은땀이 나고 숨이 차고 자주 설사하는 증상이 대부분이다. 이같은 경우에 보기약을 쓴다. 사군자탕, 보중익기탕이 대표처방이다.
둘째, 혈(血)이 부족하면 안색이 노랗고 창백하며 여성의 경우 빈혈 증상이 나타난다. 이같은 경우에 보혈약을 쓴다. 사물탕, 당귀보혈단이 대표처방이다.
세째, 음기(陰氣)가 부족하면 몸이 마르고 입이 바싹바싹 타며 피부가 건조하고 기침을 하며 안면에 홍조증상 등이 있다. 이같은 경우에 보음약을 쓴다. 육미지황탕, 경옥고가 대표처방이다.
네째, 양기(陽氣)가 부족하면 추위를 많이 느끼고 하체가 시리고 새벽에 잠이 깨며 정력이 약해진다. 이같은 경우엔 보양약을 쓴다. 부자이중탕, 팔진대보탕이 대표처방이다.
연령별 보약
연령별로도 보충해야 하는 포인트가 다르다. 유년시절에는 성장과 총명이 중요하다. 뼈와 근육이 발달하고 뇌발육이 증대되는 식생활과 보약이 필요하다.
중년기에는 만성질환이 하나 둘 정도 있으며 장기능이 약해져 식적(食積)이 생기는 시기이다. 이때에는 몸속의 피로물질을 제거하고 장기능을 활발하게 하는 식생활과 보약이 필요하다.
노년기에는 몸의 근본인 신장의 기가 약해지므로 자음강양(滋陰强養)을 하는 식생활과 보약이 필요하다. 자음강양은 약해진 하체의 음기를 보충하고 전반적인 기의 대사를 활발하게 하는 것을 말한다. 노화는 상체가 구부러지고 하체가 빈약해지는 것이다.
보약을 복용할 때의 주의사항
1. 기름기있는 육류를 피한다. 기름기는 장에서의 보약 흡수를 방해한다. 그래서 보약을 먹을 때 기름기있는 육류는 삼가한다.
2. 커피, 차와 같은 카페인음료는 보약의 성질과 충돌하는 경우가 많다.
3. 음주는 당연히 삼가한다. 간이 피로하면 보약의 작용이 약해진다.
4. 적당한 산책은 기를 활발하게 하여 보약의 작용을 상승시킨다.
5. 충분한 수면이 필요하다.
6. 저녁을 적게 먹으면 뇌와 장기능이 활발해져 보약의 효과가 증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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