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인구밀집지역임에도 군사시설이라는 이유로 잡초와 쓰레기 등으로 흉물스럽게 방치된 김포시 감정동 농수로 일원이 공공디자인이 담긴 친수·시민휴식 공간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시는 감정동 농수로 북변사거리~김포간선(농수로) 14호 교량까지 670m 구간에 설치된 군사시설을 도자아트를 적용한 퍼블릭 아트로 특화하고 다양한 녹지공간과 조경시설물, 산책로, 전망데크 등을 설치하는 수변환경 조성사업을 추진한다고 26일 밝혔다.
감정동 농수로 수변환경 조성사업은 지난 2009년 제2차 경기도 공공디자인 시범지역 조성사업 대상지 공모에서 선정된 사업으로, 내년 6월까지 21억 4천여만원이 투입된다.
시는 벙커 등 군사시설의 색채 도색과 형태 변경에 따른 군협의를 이미 마친 상태다.
시는 이 곳에 휴게공간으로 사용될 그늘을 만들기 위해 관목류를 식재하고, 방호벽을 따라 벤치, 평의자, 수목보호대, 목재계단 등을 설치하는 등 곳곳에 다양한 휴게공간을 조성할 방침이다.
또 인도와 농수로를 차단한 중앙식재를 이식, 인도를 확장하고 방호벽과 연계된 휴게공간을 조성하는 등 하천 양쪽에 개방된 보행공간을 확보할 계획이다.
농수로의 호안은 접근성과 친수성을 높이기 위해 자연형 호안블록으로 시공하고, 670m 전구간의 고수부지(둔치)를 따라 폭 2m의 산책로도 조성한다.
특히 전차·대전차 진지와 개인호, 기관총용 무개호 등 42개소의 벙커와 방호벽, 10곳의 총안구 등 군사시설은 도자아트를 활용한 퍼블릭아트로 특화, 다양한 형태로 표현한 포인트 공간을 조성하되 일부 구간은 시민참여 구간으로 지정해 학생들이 직접 그린 도자타일을 활용한 작품을 전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방호벽의 전 구간에 중봉 조헌선생 일대기를 표현한 그림과 삽화를 그려 넣어 역사교육 장소로 활용하고, 군사시설을 위장하기 위해 설치한 수목 등의 녹화시설물은 모두 재정비해 평상형 전망데크로 조성키로 했다. 총안구 역시 합성데크 등으로 처리, 친근감을 높일 계획이다.
이 밖에도 농수로를 찾는 시민의 안전과 생태계 영향 최소화를 위해 기존 가로등에 보행등을 추가하고, 농수로쪽 산책로에는 낮은 볼라드를 설치할 방침이다.
전상권 도시디자인과장은 “이번 감정동 농수로의 수변환경 조성사업이 완료되면 이 일대는 전혀 새로운 감각의 공공디자인 휴식공간으로 탈바꿈 할 것”이라며 “지금까지 흉물스럽게 방치돼 온 각종 시설물과 주변 경관도 자연친화적으로 변모해 시민들의 삶의 질도 한층 나아지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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