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강 투수력·그물망 수비… 대학야구 최강 ‘홈런’
올 6개 메이저 대회 중 2개 우승 이연수 감독은 ‘김일배 지도자상’
오승환·김동주·장원삼 등 배출 내년 ‘3개 메이저 석권’ 대야망
“‘원조 괴물투수’ 임선동(연세대)과 ‘꽃미남 투수’ 조성민(고려대), ‘코리안 특급’ 박찬호(한양대)와 ‘메이저리그의 핵 잠수함’ 김병현(성균관대)”
지난 90년대까지만 해도 대학야구는 초일류급 선수들의 치열한 경쟁과 더불어 최고의 인기를 누렸다. 하지만, 2000년대 들어 사정은 많이 달라졌다.
대학에 진학하지 않고 곧바로 프로로 전향하는 선수들이 점차 늘면서 팬들의 관심은 프로야구 쪽으로만 쏠리기 시작했고 대학 야구의 인기도 점차 시들해졌다. 또 초고교급 선수들이 빠지면서 대학야구의 수준 역시 점차 평준화됐다.
그렇다면 ‘전력 평준화’가 이뤄진 현 대학 야구에서 최강으로 군림하고 있는 팀은 과연 어딜까.
그 팀은 바로 다름 아닌 성균관대학교 야구팀이다. 성균관대는 지난 7월 열린 대통령기 전국대학야구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지난 10월 열린 전국체육대회마저 석권, 전국대회 2연패를 달성하며 ‘전국 최강’으로 군림하고 있다.
성균관대가 전국 최강의 자리에 오를 수 있었던 배경에는 막강 투수력과 짜임새 있는 수비력이 있었다.
140km를 넘나드는 강속구와 다양한 변화구를 자랑하는 국내 아마추어 최장신(196cm) 투수 조무근과 정교한 제구력과 날카로운 체인지업이 일품인 좌완 정통파 투수 임종호 ‘쌍두마차’ 이끄는 성균관대의 투수진은 전국 최강으로 꼽기에 손색이 없다.
또 탄탄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한 짜임새 있는 수비는 성균관대 만의 ‘전매특허’다. 이 같은 장점을 바탕으로 올해 6개 메이저 대회 중 2개 대회를 휩쓸며, 최고의 한해를 거둔 성균관대는 오는 2012년 ‘3개 메이저 대회 석권’을 목표로 동계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이연수 성균관대 감독은 “국내 대표 특급 마무리 오승환과 국가대표 거포 김동주, ‘2011 아시아시리즈 MVP’ 장원삼과 지명타자 골든글러브에 빛나는 홍성흔 등 상당수 스타 선수들이 대학 출신”이라며 “대학야구의 수준이 결코 크게 떨어진 것이 아닌 만큼 보다 많은 팬들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실제, 성균관대는 탄탄한 기량과 우수한 성적을 바탕으로 7명의 졸업생 중 6명의 선수를 프로로 전향시켰다. 이러한 눈부신 성과 뒤에는 때로는 엄하게, 때로는 자상하게 선수들을 가르친 이연수 감독의 열정적인 지도가 큰 뒷받침이 됐다.
결국, 이 감독은 탁월한 지도력을 인정받아 아마야구 최고 감독에게 주어지는 ‘2011 김일배 지도자상’을 받는 영광을 누리기도 했다.
이 감독은 “아직 기량을 꽃피우지 못한 선수들을 역량을 끄집어 내는 것이 내 역할”이라며 “이번 동계훈련을 충실히 마무리해 오는 2012년을 성균관대의 해로 만들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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