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금자리’ 가격·입지 매력에도 청약률↓

LH공사, 의정부 민락2지구 분양 10~15% 불과… 대책 고심

의정부 민락2지구 보금자리주택 분양아파트 청약률이 10~15%에 그치면서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27일 LH 서울지역본부에 따르면 LH는 지난 9월 착공한 민락2지구 보금자리주택 B-6 블록 전용면적 74~84㎡ 530가구와 B-5 블록 84㎡ 312가구에 대한 청약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5일 입주자 모집공고를 낸 뒤 지난 19일부터 3일간 무순위 청약까지 진행한 결과 B-6블록은 전체의 12%인 65가구, B-5 블록 6%인 19가구가 응모했다.

 

LH는 26일 LH 의정부 주택전시관에서 선착순 청약을 받은 데 이어 27일부터는 LH 서울본부에서 선착순 청약을 진행하고 있으나, B-6블록은 5가구, B-5 블록은 11가구를 채우는데 그치고 있다.

 

이같은 상황은 지난 23일 1순위 청약이 모두 마감된 하남 미사지구나 현재 53%의 청약률을 보이고 있는 고양 원흥지구에 비해 크게 저조한 수치다.

 

민락2지구 보금자리주택의 분양가는 3.3㎡당 평균 773만원(중간층 기준)으로 다른 지구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7천500만원의 국민주택기금 융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여기에 의정부시청에서 약 5.5㎞, 경기도 북부청사에서 약 2.5㎞ 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입지여건도 좋은 편으로 평가받고 있다. LH는 이같은 여건에도 청약률이 10%대에 그치자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LH 관계자는 “청약률을 높이기 위해 마진 제로로 조성원가에 공급하고 있다”며 “가격이 매력적이고 입지조건이 좋은데도 청약이 저조한 것은 보다 여건이 좋은 보금자리지구 공급물량이 많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현재 국회에서 보금자리주택 청약을 위한 거주의무기간을 없애고 전매제한기간을 줄이는 내용의 관련법 개정안이 해당 상임위에서 심의 중”이라며 “개정이 이뤄지면 보금자리주택 공급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의정부=김동일기자 53520@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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