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서 자대배치 앞둔 훈련병 셋 탈영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과 관련 전 군(軍)에 비상경계령이 내려진 가운데 연천지역 모부대 장병 3명이 비무장 탈영했다.

 

27일 육군 제3군사령부 등에 따르면 지난 26일 모사단 신병교육대에서 후반기교육을 받던 A이병(21) 등 3명이 밤 9시15분께 체육복에 운동화 차림으로 부대를 이탈했다.

 

이들은 전곡읍의 한 편의점에서 현금을 인출해 택시를 타고 소요산역을 통해 전철을 타고 탈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H훈련병 등은 모두 대학을 졸업하고 지난 11월 1일 군에 입대한 뒤 이곳 신병훈련소에서 9주간의 군사기초 훈련을 받아왔다.

 

이들이 부대를 이탈하자 군 수사기관은 동료 훈련병들과 가족들을 상대로 이탈경위에 대한 조사에 착수하는 한편, 2차 범죄가 발생할 것을 대비해 이들의 거주지와 주변인을 상대로 수사 활동을 벌이고 있다.

 

군 관계자는 “신병수료식을 3일 앞둔 상태에서 계속되는 추위와 자대배치까지 예상해 불미스런 일을 생각했을 것”이라며 “구타 등 병영부조리 같은 문제는 없었다”고 밝혔다.

 

연천=이정배·이상열기자 jblee@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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