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상품개발 등 관련 인프라 확충 시급
인천지역이 인천국제공항 등 지리적 이점에도 국제회의 개최 등 MICE 산업 경쟁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MICE 산업은 회의(Meeting), 포상관광(Incentives), 컨벤션(Conventions), 전시회(Exhibition) 등 이벤트산업을 뜻한다.
28일 한국은행 인천본부와 안양대학교 박의서 교수가 공동조사한 ‘인천지역 MICE 산업의 현황 및 발전 방안 연구’에 따르면 지난해 인천지역에서 열린 국제회의는 22건으로 서울(201건), 부산(93건), 제주(67건)에 이어 4번째를 차지했다.
인천지역 내 국제회의 시설은 송도컨벤시아와 9개의 호텔 등 모두 10곳에 달한다.
박 교수 등은 인천국제공항이 송도국제도시까지 차량으로 20분 남짓인 유리한 지리적 조건에도 도시 고유의 문화적·관광적 매력이 미약하고 호텔, 숙박시설 등의 관련 인프라가 부족해 경쟁력이 약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호텔 등 숙박시설이 부족하고 회의 개최시설과 부대시설 간 접근성이 좋지 않고 관광안내센터 이용 불편, 관광업 종사자의 낮은 외국어 수준 등도 약점으로 꼽았다.
또 중국, 일본 등 인접 국가가 대대적으로 MICE 산업 인프라를 확충하고 있고 국내 지역 간 치열한 유치경쟁, 전시·컨벤션 시설 확충에 대한 부정적 인식 등은 인천지역 MICE 산업이 성장하는데 위협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섬 관광, 강화전통마을 등 인천 고유의 관광자원을 활용해 국제회의와 연계한 관광상품을 개발하고 전문 국제회의 시설과 관광안내시설을 확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교수는 “MICE 산업은 다양한 산업과 관련돼 있어 부가가치가 매우 크다”며 “MICE 산업은 도시 브랜드가 큰 영향을 끼치므로 장기적인 관점에서 마케팅전략을 수립하고 행정·재정적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kmk@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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