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시대’ 막 올랐다

김정일 추모하는 北 군간부들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 추모를 위한 중앙추도대회가 29일 오전 11시께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렸다.

 

주석단 중앙에는 김정은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이 등장했고 리영호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 김영춘 인민무력부장 등 당·정·군 고위간부들이 도열해 ‘김정은 시대’ 개막을 알렸다.

 

최태복 당비서의 사회로 시작된 추도대회에서 헌법상 국가수반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추도사를 통해 “우리의 전도에는 계승자이신 김정은 동지께서 서 계신다”며 “김정일 동지의 사상과 영도, 담력과 배짱을 이어받은 최고 영도자”라고 김 부위원장을 치켜세웠다.

 

김기남 노동당 비서도 연설자로 나서 “김정은 동지의 영도 따라 김정일 동지의 사상과 위업을 빛나게 계승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일성광장의 옆 도로까지 인파로 채워져 10만명 이상이 모인 것으로 추정됐다.

 

당 창건기념탑, 4·25 문화회관, 평양체육관 등 각지의 주요건물 앞 광장에 주민들이 모여 생중계로 전해진 추도대회를 청취했다.

 

조선중앙TV와 조선중앙방송, 평양방송은 전날 김 위원장 영결식에 이어 이날 중앙추도대회도 생중계로 전했다.

 

정오에는 평양시와 각 도 소재지에서 조포를 쏘고 기관차·선박 등은 3분간 고동을 울리며 사이렌 소리가 북한 전역으로 퍼진 가운데 전체 주민은 3분간 묵념한다.

 

중앙추도대회를 끝으로 북한은 김 위원장의 장례행사를 모두 마치고 내달 1일 당보·청년보·군보에 동시에 실리는 신년공동사설을 통해 김정은 시대의 정책 방향을 밝힌다.

 

김창학기자 ch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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