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핸 반드시 끊는다

“올해는 기필코 담배를 끊겠습니다.”

 

2012년 임진년 새해를 맞아 경기지역 내 금연열풍이 거세게 불고 있다.

 

매년 새해마다 연례행사처럼 돌아오는 금연열풍이지만, 올해는 도내 31개 시·군 중 절반 가까이 공원과 정류장 등에서 흡연 시 최고 1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는 조례를 추진 중이라 흡연자들의 설 자리가 줄어든 탓에 금연열풍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

 

도내 45개 보건소는 지난 2005년부터 정부로부터 국민건강진흥기금을 보조받아 금연클리닉을 시행하고 있으며, 평소 하루 평균 10여명의 금연희망자가 금연클리닉에 참여하고 있다.

 

‘공원·정류장 흡연 과태료’  금연열풍 부추겨

도내 보건소 클리닉 참가자 최고 3배 늘어나

하지만 지난달 중순부터 금연을 결심한 사람들이 2~3배 늘어난 하루 평균 20~30여명씩 몰려 새해맞이 금연열풍을 실감케 하고 있다.

 

실제 고양시 일산동구보건소는 지난달 20일 이후부터 하루 평균 20여명의 금연희망자가 금연클리닉 상담을 받고 있으며, 안산시 상록수보건소도 30명 가까운 인원이 금연에 성공하고자 금연클리닉에 참여하고 있다.

 

고양시 일산동구보건소 관계자는 “다양한 연령의 사람들이 금연을 결심하고 보건소를 찾아온다”며 “대부분 남성이지만, 전화상담 후 용기를 내 금연클리닉에 참여하는 여성들도 늘고 있다”고 밝혔다.

 

금연희망자 K씨(30·안산)는 “지난해 첫째 아이가 태어난 후 담배를 끊겠다고 결심했지만, 마음처럼 되지 않았다”며 “보건소에서 무료로 금연클리닉을 진행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금연에 도움이 되고자 찾아왔다”고 말했다.

 

K씨처럼 금연에 성공하고자 각 보건소에서 운영하는 금연클리닉에 참여한 사람들은 금연클리닉 등록 후 개인별 흡연상태 검사와 상담 후 금연 껌이나 패치, 사탕 등의 보조제 등을 이용해 일주일에 1번씩 최소 6주부터 6개월까지 지속적 관리를 받게 된다.

 

도 관계자는 “올해부터 수원과 안양, 남양주 등 도내 대다수의 시·군에서는 상반기부터 시·군 조례를 수정해 공원과 버스정류장 등에서 흡연 시 과태료를 부과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 앞으로 금연희망자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안영국기자 an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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