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세관 전자태그 부착업무를 하던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우려했던 대규모 계약해지 사태를 맞았다 .(본보 12월29일자 5면)
2일 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에 따르면 인천공항세관 전자태그 비정규직 노동자 35명은 지난해 마지막 날인 12월31일 전자태그 업무를 새로 맡은 용역업체인 P사로부터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로 ‘계약해지’ 통보를 받았다.
특히 전자태그 부착업무를 하는 비정규직 노동자 50명 가운데 노동조합에 가입해 활동하면 35명 조합원 전원이 해고됐다.
인천공항세관 측이 고용노동부의 지침에 따라 고용승계 등을 하청업체에 권고했음에도 대량 해고 사태를 빚게 됐다.
노조는 지난 1일 인천공항세관과 하청업체, 중부고용노동청 등 관계자와 교섭을 가졌지만 아무런 성과 없이 끝났다.
해고당한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인천국제공항 여객터미널에서 피켓시위와 집회를 하면서 예고 없이 문자 한통으로 이뤄진 일방적인 계약해지를 규탄했다.
노조 관계자는 “여객화물에 전자태그를 부착하는 업무는 최소 1주일 동안 교육과 훈련을 받아야 하는 까다로운 업무인데 하루아침에 6년 동안을 일해온 숙련공들을 인수인계도 없이 해고했다”며 “조합원만 선별해서 해고한 것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정당한 노동행위를 탄압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한편, 인천공항세관 전자태그 부착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하루 24시간 격일 교대근무를 하고 있지만, 인천공항세관과 하청업체 측이 하루평균 5시간만 일한 것으로 인정해 월평균 121만 원의 임금을 지급, 논란을 빚었다.
김미경기자 kmk@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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