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지역 입주 봇물… 역전세난 오나?

올 아이파크 2천가구·광교 9천가구 등 물량 집중… 전달比 전셋값 0.51%↓

수원지역에 아파트 입주가 봇물을 이루면서 전셋값이 하락하는 등 역전세난 조짐을 보이고 있다.

 

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수원 지역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해 11월부터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지난달에는 한 달간 0.51% 전셋값이 내린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수원지역을 중심으로 한 경기남부 일대에 새 아파트 입주 물량이 늘어 나면서 전세가격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수원지역은 올해도 신규 입주가 줄을 이을 것으로 보여 부동산 업계에서는 역전세난으로 번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수원지역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권선구 권선동의 권선자이e편한세상 1천753가구와 권선동 수원아이파크 1차 1천336가구의 입주가 진행 중이다.

 

올 1월에는 수원아이파크 2차 2천24가구와 장안힐스테이트 927가구가 입주 예정이다.

 

광교신도시의 경우 지난해 7개 블록 6천349가구의 입주를 시작으로 올해도 9천687가구의 입주가 진행되며 호매실동에서도 1천29가구의 입주가 이뤄지는 등 입주물량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이처럼 입주물량이 집중되면서 주변 아파트 전셋값이 떨어지고 있다.

 

수원 천천푸르지오 109㎡는 현재 전셋값이 2억6천만원으로 지난해 11월보다 3천만원이 내렸다.

 

지난해 9월 입주를 시작한 권선자이e편한세상은(1천700가구) 비수기가 겹치며 전세를 찾는 수요가 거의 없는 상황이다.

 

82B㎡형의 연말 기준 전세가격은 1억7천만원∼1억9천만원 선으로 입주 초기보다 1천500만원 정도 낮아졌다.

 

수원시 천천동의 한 부동산중개업소는 “수원지역 신규아파트 입주물량이 급증하다보니 전셋값이 떨어지고 있다”며 “전세값이 저렴한 신규 아파트로 이주하는 수요 때문에 봄 이사철 이후 역전세난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선호기자 lshgo@kyeonggi.com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