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서 오리 집단 폐사… AI 감염여부 조사

이천의 한 농장에서 오리 110마리가 집단 폐사해 방역당국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정밀 검사에 착수하는 등 긴장하고 있다.

 

4일 농림수산식품부와 이천시 등에 따르면 육용오리 1만1천800수(21일령 5천800수, 4일령 6천수)를 사육하는 이천시 설성면 신필리 소재 K씨 농가에서 지난 3일 AI로 의심되는 증세로 오리가 집단 폐사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 농장에선 지난 1일부터 4일까지 오리 110마리가 폐사해 경기도축산위생연구소에 간이 검사를 의뢰한 결과 음성으로 판명났으나,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가 폐사 오리를 부검한 결과 폐출혈, 심장출혈 등 AI 감염과 유사한 임상증세가 나타나 정밀검사를 벌이고 있다.

 

종란에 접종 후 종란 속 병아리의 폐사 여부를 확인하고, 유전자 검사 등을 거치게 되는 정밀검사 결과는 종란 접종이 4~7일 소요되는 것을 감안해 늦어도 오는 10일께 나올 예정이다.

 

이에 시 방역당국과 도 축산위생연구소는 농장입구에 초동방역을 실시하고, 농장의 차량 진입을 차단하는 한편 인근 반경 3㎞ 이내 사육농가를 상대로 가축의 이상 유무를 확인 중이다.

 

또 해당 농장에 새끼 오리를 분양한 부화장을 집중적으로 예찰하고, 가금류 사육농가 등을 소독하는 등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한편 위험지역인 3㎞ 반경 내에는 닭 사육농가 20곳(58만700수), 오리 사육농가 10곳(8만4천120수) 등 총 30곳의 농가가 자리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고병원성 AI로 판명되면 AI 긴급행동지침(SOP)에 따라 전국 일시 이동중지 등 방역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이천=이백상기자 bs2000@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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