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부터 시멘트·철근등 건자재값 줄줄이 올라
연초부터 건자재 가격이 줄줄이 인상되면서 도내 건설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건설경기 불황에 자재값 인상까지 겹치면서 어려움이 더욱 가중될 수 있기 때문이다.
5일 도내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건설 핵심 자재인 시멘트, 철근 가격이 올해 들어 줄줄이 인상됐다. 시멘트 가격은 지난 1일부터 t당 1만원 올랐다.
쌍용양회와 동양시멘트, 성신양회 등 6개사가 1월1일부로 t당 시멘트 가격을 인상했다. 종전 6만7천500원에서 7만7천500원으로 올려 인상률은 15%에 달한다.
성신양회 등 나머지 시멘트 업체들도 이달 중순까지 같은 가격으로 올릴 것으로 알려졌다.
시멘트업체들은 “원가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유연탄 가격이 지난해 당 100달러에서 130달러로 30%가량 올랐다”고 밝히고 “여기에 최근엔 산업용 전기요금도 오르고 국제 유가까지 치솟아 사업을 지속하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말했다.
철근 값도 이달부터 오른다. 지난해 10월 철근 공급중단을 단행하며 가격을 올린 철강업계는 현대제철을 시작으로 1월부터 철근가격을 t당 3만원씩 인상키로 결정했다.
동국제강 등 후발업체들도 가격 인상 대열에 속속 합류하고 있어 건설사들의 원자재 가격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현재 분양가 상한제에 의한 3.3㎡당 기본형 건축비 502만원(지난해 9월 고시 기준)으로 이 가운데 자재인 재료비는 1.91%를 차지하고 있다. 자재가격 인상은 분양가에 더욱 부담을 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건설협회 경기도회 관계자는 “시멘트, 레미콘과 철근 등은 아파트 공사시 원재료비의 최소 30%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큰 품목”이라며 “줄줄이 가격이 인상돼 원가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선호기자 lshg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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