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린 과일 맛은 아무도 못말려

[라이프/생활]말린 과일, 말린 채소. 겨울철 영양간식.

정성들여 말린 채소, 과일 등 간식은 영양과 위생 면에서 시중에서 판매하는 과일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만큼 도움이 된다. 말린 채소와 과일은 수분이 빠져 단맛은 더 강하고, 식이섬유나 미네랄은 훨씬 많다.

 

덕분에 겨울철에 부족하기 쉬운 섬유소, 비타민, 무기질을 보충하는 것은 물론 맛이 좋아 즐길 거리로도 제격이다. 말린 과일로 곶감 외에도 바나나, 키위부터 채소인 토마토, 당근, 연근도 말려 먹으면 좋다.

 

햇볕에 말리면 영양 면에서 100g 당 열량이나 무기질 함유량은 5배에서 많게는 10배까지 많아져, 수험생 직장인의 간식으로 제격이다. 또한, 활동량에 비해 칼슘섭취량이 부족한 아이들과 여성에게도 더없는 ‘영양창고’다. 반면 열량이 많아 비만인 사람은 생과일이나 채소를 먹는 게 더 낫다.

 

과일은 햇볕에 말리면 특유의 향이 날아가고, 벌레가 꼬여 비위생적일 수 있으므로, 오븐이나 전자레인지를 활용하면 좋다. 사과, 오렌지, 귤은 껍질에도 영양이 많으므로 껍질째 말리도록 한다. 너무 얇게 저미면 말리고 나서 떼어내기 어렵고, 두꺼우면 마르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고, 맛도 떨어지므로 두께는 0.5~0.7cm 내외가 적당하다.

 

키위나 파인애플 등 달콤한 과일은 레몬즙을 뿌리면 새콤함이 더해져 맛이 한결 좋아지고 사과에 뿌리면 갈변을 막는다.

 

단호박, 고구마, 밤은 살짝 찐 다음 말리면 단맛이 진해지고 씹는 맛도 좋다.

 

채소는 과일보다 수분이 적어 건조시간이 비교적 짧다. 향이 날아가는 햇볕보다는 그늘지고 건조하며 통풍이 잘 되는 곳에서 말린다. 당분이 없어 벌레가 잘 꼬이지 않으므로 실온에서 말리고, 필요에 따라 오븐을 이용해도 좋다. 실온에서 말릴 때는 선풍기를 사용하면 좀 더 빨리 말릴 수 있다.

 

성보경기자 boccu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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