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김포시 토지보상 등 ‘기부 대 양여’ 합의
신축 이전되는 애기봉 전망타워의 사용과 토지보상을 놓고 국방부와 김포시가 기부 대 양여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키로 최종 합의했다.
8일 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국방부로부터 전망타워 사용과 토지보상 문제에 대해 ‘기부 대 양여’ 방식의 사업추진이 가능하므로, 국방부 대체시설 기부채납에 따른 양여사업 훈령절차를 준수해 사업을 추진할 것을 통보받았다.
시와 국방부는 애기봉 평화공원 조성사업으로 신축되는 전망타워 사용과 토지보상 방식을 놓고 그동안 이견을 보여왔으나 이번 합의로 공원 조성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시는 애기봉에 신설될 전망타워의 지하 1층과 지상 4층 전부를 국방부에 기부채납하는 대신 9억8천만원 상당의 국방부 토지 3필지 2만3천100㎡와 7억8천만원 상당의 전망대, 휴게소, 조경수 등 군시설을 무상 양여받을 수 있게 됐다.
시는 이달 중 해당 군부대와 군 조건사항에 대한 이행각서를 체결한 뒤 내년 3월께 본격적인 조성공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애기봉 평화공원 조성사업은 현 애기봉전망대와 휴게소 등을 철거하고, 해발 155m인 애기봉 주변 4만9천500여㎡에 높이 40∼50m의 전망타워와 6·25 전쟁영상관, 한국전쟁사관, 기념품점, 식당 등을 갖춘 애기봉평화공원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오는 2015년까지 296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시 관계자는 “그동안 전망타워 사용과 토지보상을 놓고 이견을 보였던 군이 시가 제안한 기부 대 양여 방식을 받아들임에 따라 17억6천만원 상당의 국방부 토지 등을 무상으로 양여받을 수 있게 됐다”며 “조만간 군과 조건사항 합의각서를 체결,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포=양형찬기자 yang21c@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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