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공사, 英 에든버러 공항 인수 추진

“국내 기관과 컨소시엄 구성”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영국의 에든버러(Edinburgh) 공항 인수에 나섰다.

 

이채욱 공항공사 사장은 11일 “국내 다른 기관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에든버러 공항을 인수하겠다”면서 “하지만 (에든버러 공항에) 투자하는 데 그치고 싶지 않다. 공항 운영에 더 관심이 있다”고 밝혔다.

 

현재 에든버러 공항 인수전에는 JP모건의 사회기반시설 펀드와 세계 3대 사모펀드인 미국계 칼라일 그룹, 글로벌 인프라스트럭처 펀드(GIP) 등도 참여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애널리스트들의 에든버러 공항 매각 추정가격은 6억파운드(1조 700억 원)다.

 

에든버러 공항은 스코틀랜드에서 가장 이용객이 많은 공항으로, 감독기관의 반독점 결정에 따라 영국 공항공단(BAA)이 매물로 내놨다.

 

지난 1977년에 문을 열어 2개의 활주로와 1개의 터미널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해 1~11월 880만 명의 여행객이 이용했다.

 

앞서 공항공사는 지난해 이라크 아르빌공항 운영컨설팅과 인도네시아 제1공항공사와 수라바야 공항의 공동운영 파트너십 계약을 맺는 등 해외에 선진 운영기술과 서비스 수출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또 필리핀·네팔·캄보디아공항 사업을 통해 축적해온 경험과 노하우로 해외 공항의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사업기반을 구축하고 있으며, 중동·아시아·러시아 등지로 사업영토를 확장하고 있다.

 

공항공사의 한 관계자는 “공항을 인수한다는 것보다는 해외 공항 운영을 통한 수익 다변화 방안 중 하나”라며 “에든버러 공항 인수를 위한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민우기자 lmw@kyeonggi.com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