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시 공설장사시설 ‘하늘 쉼터’, 이용객 개장 당시보다 74% 늘어

개장 2년을 맞은 의왕시 공설장사시설 하늘 쉼터의 봉안 이용객이 당초 개장 때에 비해 70%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의왕시에 따르면 시는 오전동 710의 6 일대에 145억8천200만원을 들여 봉안담 6천900기와 수목장 250주, 잔디장 1천746기 등을 갖춘 하늘 쉼터를 지난 2010년 2월 1일 개장했다.

 

시는 개장 당시 봉안담 사용료를 177만원, 수목장은 167만원으로 정하고 이용자격도 사망일 기준 1년 이상 의왕지역 거주자 또는 그 배우자로 제한했다.

 

그러나 사용료와 자격 문제로 이용률이 점차 떨어져 봉안담의 경우 72기, 수목장은 3기, 잔디장은 10기를 사용하는데 그쳤다.

 

이에 시는 지난해 3월 봉안담 사용료를 98만원으로 내리고, 수목장 역시 92만원으로 인하했다. 이용자격도 사망자가 사망일을 기준으로 1년 전부터 계속해 의왕시에 주민등록이 돼 있는 사람이나 사용자격이 되는 시민(시에 1년 이상 주민등록을 두고 계속해 거주)의 배우자 또는 직계 존비속이 다른 지역에 주민등록을 두고 사망해 화장한 뒤 안치하고자 하는 경우, 의왕지역 공설일반묘지에서 개장한 유골을 화장 후 봉안시설 또는 자연장지에 안치하고자 하는 경우 등으로 완화했다.

 

이 같은 기준 완화 후 이용객이 크게 늘어나면서 봉안담의 경우 지난해 말 기준 121기가 사용돼 개장 당해연도보다 74.1%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수목장과 잔디장은 각각 4기와 23기가 사용돼 마찬가지로 이용률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사용료 수입도 2010년 1억1천436만원이던 것이 지난해 말에는 1억5천997만7천 원으로 40%나 늘어났다.

 

하늘쉼터 관계자는 “지속적인 봉안시설 유지·관리를 통해 유족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고인을 안장하고 추모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 조경수·초화류 식재 및 정비는 물론, 이용객들에게 공원같은 편안한 휴식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연못과 습지도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의왕=임진흥기자 jhl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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