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무신협 “용병 출전 제한해야… 안되면 팀 해체할수도”

꼴찌의 이유있는 반항

타 구단 “상무빼고 리그 운영”

아마추어 초청팀 자격으로 남자 프로배구 리그에 참가 중인 상무 신협이 외국인 선수출전 제한을 주장,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는 외국인 공격수 1명씩을 보유한 다른 6개 구단과 달리 상무신협은 토종 선수로만 구성돼 경기력이 현저히 떨어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상무는 2승 18패로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상무신협이 ‘우리 팀과 격돌할 때 각 구단의 외국인 선수출전을 제한해야 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최근 보내왔다고 17일 밝혔다.

 

특히 상무신협은 이를 제도화하지 않으면 내년 시즌부터 프로리그 불참, 팀 해체도 할 수 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또 5월 예정된 선수 선발 취소 방침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배구연맹은 오는 27일께 각 구단 사무국장이 참석하는 회의를 열어 의견을 들은 뒤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그러나 프로구단은 상무신협을 빼고 프로리그를 운영하자는 견해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상무신협과의 경기에 한정되더라도 프로무대의 특성을 무시하면서 외국인 선수를 제외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연맹은 상무신협의 2군 리그 참여를 유도해 프로에 존속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하지만, 프로 구단들은 2군 리그 발족에 미온적인 반응을 보여 연맹의 계획이 현실화될지는 불투명하다.

 

정근호기자 k101801@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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