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남부지사, 지난해 직원 14명이 1만여건 처리… 업무 늘어 ‘녹초’
주택금융공사(HF)가 간부급 인사를 단행하고 하위직 인사를 앞둔 가운데 인력 증원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17일 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전국 16개 지사가 운영되고 있으며, 2년새 직원수가 20여명이 줄어 426 명의 직원이 지역 주택보증, 주택연금 등의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10년에는 공공기관 선진화 정책에 따라 60명의 인원을 축소해 387명의 직원이 여러 분야의 업무를 떠맡게 되면서 담당업무와 관계없이 투입되는 상황까지 이르렀었다고 공사 측은 전했다.
이는 출시 2년째를 맞은 u-보금자리론이 장기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 대표브랜드로 정착하면서 지난해 공급실적이 2010년에 비해 61% 늘어났고, 주택을 담보로 노후 생활자금을 연금방식으로 대출받는 주택연금 가입자도 급증했기 때문이다.
경기남부지사의 경우 직원 수는 14명에 불과하지만 지난해 총 1만건 이상의 업무를 처리하고, U-보금자리론 공급실적 역시 1조3천~4천억원에 달하면서 직원들의 업무가 증가했다.
계약 1건을 성사하기 위해서는 상담, 신청, 서류 준비 안내 만으로도 장시간이 필요하고 계약 이후에도 상환 등 사후관리가 만기일까지 지속적으로 진행되기 때문이다.
이렇다보니 내부에서는 서민들의 안정된 생활을 도울 수 있도록 인원 충원으로 업무가 원활하게 이뤄지게 해야 한다는 주장이 이어지고 있다.
HF공사 고위직 관계자는 “MB 정권이 들어선 이후 공기업 종사자수를 전체적으로 줄이면서 직원들의 담당업무가 늘어나 고충이 말도 못하다”며 “공기업인만큼 직원 채용을 통해 일자리 창출에도 한 몫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장혜준기자 wshj222@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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