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는 여객자 수가 개항 이후 가장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19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설 연휴기간(20~25일) 인천공항을 통한 출국자 수는 27만 2천796명으로 지난해(25만 1천47명)에 비해 2만 1천749명(8.7%) 증가했다. 이는 지난 2001년 인천공항 개항 이래 가장 많은 수치다.
특히 설 연휴 기간 예상 입국자 수는 27만 4천977명으로 국제선 총 이용객은 54만 7천773명이며, 국내선 이용객 1만 1천250명까지 합치면 설 연휴 인천공항 이용객은 총 55만 9천23명에 달할 전망이다. 이는 역대 설 연휴 최다 공항 이용객이다.
날짜별로는 연휴 첫 날인 21일이 10만 2천960명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20일 10만 1천211명, 25일 9만 5천194명, 24일 9만 3천576명, 22일 9만 2천638명, 설 당일인 23일 7만 3천444명 등 순이다.
연휴 기간 여객기 총 운항편수는 3천403편으로 작년에 비해 138편(4.2%)이 늘었다. 이 중 국제선은 3천301편, 국내선은 96편이다.
항공기를 이용해 출국하는 전체 여행객 중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한 여행객이 82.9%를 차지했다.
특히 일본·중국 등 가까운 노선보다 유럽·미국 등 원거리 노선의 여행객이 큰 폭으로 늘었다. 이는 설 연휴가 방학기간이어서 부담없이 장거리 여행을 떠나는 가족들이 많아 유럽·미주 등 장거리 노선 이용객이 늘어난 반면, 일본은 지난해 원전 사고의 여파와 엔고 현상으로 관광객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공항공사 관계자는 “명절 연휴 가족 단위로 외국여행을 다녀오는 문화가 자리 잡고 있다”며 “여행객들이 편리하게 공항을 이용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민우기자 lmw@kyeonggi.com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