텅빈 미분양 지역엔 경매물건도 산더미

용인 기흥구 393건 최다… 고양 일산서구·파주 順

아파트 미분양 적체가 심한 지역일수록 아파트 경매물건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용인을 비롯해 고양, 파주 등지의 미분양 적체지역에서 아파트 경매물건도 집중돼 있다.

 

29일 지지옥션 등에 따르면 현재(6일 기준) 용인시 기흥구 일대 아파트 경매물건은 393건으로 전국 기초자치단체 중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으며 고양시 일산서구가 90건, 파주시가 83건 순으로 뒤를 이었다.

 

이들 지역 미분양 주택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용인시가 6천214건으로 경기지역에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고양시 3천764건, 파주시 2천743건 순이었다.

 

 

용인시 기흥구의 아파트 경매물건이 전국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많은 것은 전용면적 188~215㎡ 대형으로만 구성된 마북동 성원상떼레이크뷰아파트 7개동(345가구) 전체가 매물로 나왔기 때문이다.

 

이 단지 경매물건은 9회까지 유찰된 것이 대부분인데 일부 단지는 감정가의 21%로 최저입찰가가 나왔지만 물건을 찾는 사람이 없었다.

 

고양시 일산서구(90건)는 건물이 상당히 노후화돼 투자매력이 떨어지는데다 인근 식사지구의 새 아파트 미분양물량이 쌓여 있는 게 경매물건이 해소되지 않고 있는 주된 이유다.

 

이 밖에 남양주시는 별내신도시 입주가 진행되면서 경매물건이 77건이 쌓여 있고 의정부시(66건)와 안산시 상록구(59건) 등도 경매물건이 많이 쌓여 있다.

 

인천은 청라국제도시가 속한 서구가 57건으로 가장 맣고 송도국제도시가 속한 연수구도 43건이다. 지난해 말 현재 인천 전체 미분양물량은 3천642가구다.

 

이선호기자 lshgo@kyeonggi.com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