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형 부동산 올해도 인기끌까

주택시장이 장기 침체에 빠지면서 투자자들이 아파트 대신 오피스텔 , 상가 등 수익형부동산에 관심을 두기 시작했다.

수익형부동산의 가장 큰 장점은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이다. 집값을 끌어 올릴 재료가 절대 부족한 상황을 고려한다면 수익형부동산의 고정 임대수익은 투자자들의 주요 관심사다.

 

지난해 부동산 상품별 수익률을 살펴보면 수익형부동산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중에서도 오피스텔은 임대수익률과 월세전환율, 투자금 대비 월세 수입이 가장 높아 인기를 끌었다.

 

31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올 상반기(1~6월) 전국서 공급 예정인 오피스텔은 10곳, 3621실, 도시형생활주택은 3곳 668가구다. 실제 분양시기를 언제로 점칠지 모르겠다는 건설사가 있는 만큼 앞으로 물량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건설산업연구원 허윤경 연구위원은 “시세차익보다는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확보할 수 있는 상품이 적정 수익률을 달성할 것”이라며 “올해도 수익형부동산이 상대적으로 유망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요자 다수가 수익형부동산을 찾는 이유로 안정된 임대수익률을 뽑고 있다.

 

부동산114가 오피스텔과 상가, 아파트의 연간 임대수익률을 비교 분석한 결과 오피스텔의 임대수익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간 임대수익률이 높은 상품은 오피스텔(5.80%), 상가(3.59%), 아파트(3.14%) 순이다.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은 상가, 아파트보다 2.3~2.7%가량 높게 나타났다.

 

전세를 월세로 변경할 때 적용되는 월세전환율도 오피스텔이 아파트보다 높았다. 서울 소재 오피스텔 평균 월세전환율은 9.60%이지만, 아파트는 2.41% 낮은 7.19%를 기록했다. 월세전환율이 높을수록 세입자의 월세 부담은 커지지만, 집주인으로서는 월세를 받을 때 훨씬 유리하다.

 

오피스텔은 초기 투자금액은 낮고 상대적으로 평균 임대수익률, 월세전환율, 단위당 월세 수입이 유리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같은 지역 아파트나 상가 등 다른 상품보다 투자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

 

이런 상황을 종합해 보면 올해도 오피스텔은 임대사업에 관심이 높은 소액 투자자, 은퇴 가구 등을 중심으로 높은 관심이 예상된다. 정부가 지난해 8·18대책을 통해 오피스텔도 주택 임대사업자 등록이 가능하도록 한 점은 이를 가중시킬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114 이미윤 과장은 “지역에 따라 상품 간 임대수익률 편차가 덜하거나 월세전환율, 단위당 월세 수입 측면에서는 아파트나 상가의 투자성이 다소 개선되는 일도 있다”며 “아파트, 상가의 투자 특성을 최대한 살리고 지역별로 월세 지표 기준의 투자성이 우수한 곳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선호기자 lshg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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