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발전 저해하는 군부대 옮겨라!”

의왕시 내손동 군부대 이전관련 시민 1만 명 서명운동

의왕시가 그동안 지역발전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 온 내손동 군부대의 이전을 위해 서명운동에 돌입했다.

 

시는 내손동 예비군 훈련장과 군부대 유격장 이전을 촉구하기 위한 1만명 서명운동에 돌입했다고 5일 밝혔다.

 

시는 이에 따라 5일까지 1차 서명분을 모아 해당 상급부대인 수도군단과 육군 51사단에 이전촉구 의지를 전달하고, 오는 13일과 29일까지 각각 2차 서명과 최종서명을 받아 다음달 2일 군에 전달한다는 방침이다.

 

내손동 예비군 훈련장은 내손동과 오전동 사이 시 중심부에 자리잡고 있어 지역발전을 저해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으며, 예비군 훈련 때 발생하는 사격소음과 예비군들의 차량으로 인한 교통체증으로 주민들이 불편을 겪어왔다.

 

주민들은 그동안 국방부의 2020계획에 따라 예비군 부대가 늦어도 오는 2017년까지 이전될 것으로 알고 있었으나, 최근 국방부가 국방개혁 2030 계획을 세우면서 이전시기가 2020년 이후로 조정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불만이 고조돼 왔다.

 

시는 군부대가 이전할 경우 그 자리에 공연장 등 교양문화시설과 다목적운동장 등 체육·문화공간을 조성하고, 서바이벌 게임장과 야외캠프장 등 휴양시설을 마련해 주민들의 휴식 공간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군부대 시설로 단절된 오전동과 내손동을 연결해 시 통합의 구심점 역할을 정립할 것”이라며 “예비군 훈련장이 조기에 다른 지역으로 이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지난 2009년 3월 국방부에 군부대 이전계획을 문의한 후 군부대 용지발전종합계획수립 용역을 실시한데 이어 국방부를 수차례 방문해 이전을 협의해 왔으나, 군 측은 천혜의 유격장 입지조건을 갖춘 해당 훈련장 이전에 난색을 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의왕=임진흥기자 jhl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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