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실거래 잘 되는지역 10곳 중 9곳이 지방
일반적으로 아파트 수가 많은 수도권이 아파트 실거래량도 많다. 하지만 금융위기 이후에는 이런 틀이 깨졌다.
금융위기 이전에는 경기도, 인천 등 수도권의 실거래량이 많았던 반면, 금융위기 이후에는 역으로 지방의 실거래량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7일 부동산 리서치 전문업체 리얼투데이가 국토해양부 아파트 실거래량을 시군구별로 분석한 결과, 2006년 1월~2008년 12월까지 실거래량이 많은 지역 10개 지역 중 6곳을 수도권이 차지했다.
반면 금융위기 이후인 2009년 1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실거래량을 분석한 결과 실거래량이 많은 지역 10개 지역 중 수도권은 화성시로 단 1곳이며, 9곳은 모두 지방으로 조사됐다.
금융위기 이전에 시군구별 아파트 실거래량이 가장 많았던 곳 10곳중 경기지역은 남양주시(3만85건), 의정부시(2만5천746건), 시흥시(2만2천766건), 평택시(2만2천331건) 등이 포함됐다.
반면, 금융위기 이후에 실거래량이 많은 지역 조사에서는 화성시(2만4천140건)만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투데이 양지영 팀장은 “상대적으로 아파트 수가 많은 수도권의 아파트 실거래량이 많은 것이 일반적이다”면서 “하지만 미국발 금융위기 이후 유럽 재정위기 등으로 수도권 부동산 시장은 장기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기대심리가 크게 위축돼 아파트 거래량이 크게 줄었다”고 말했다.
한편 시군구별 실거래량이 많은 상위 10위 지역 총 거래건수가 금융위기 이전보다 금융위기 이후가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위기 이전에는 모두 24만8천35건이 거래됐고, 금융위기 이후에는 3.9%가 늘어난 25만7천692 건수가 거래됐다.
이선호기자 lshgo@kyeonggi.com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