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문건설업체 경영난으로 3천637개 사라져
작년 한해 100대 건설사 중 25개가 법정관리 또는 워크아웃을 신청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전문 건설업계에서는 3천637개 업체가 사라져 건설업 생태계의 아래쪽으로 갈수록 고통이 가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전문건설협회(KOSCA)는 8일 지난해 145개 업체가 부도를 맞았고 2천467개 업체는 경영난으로 건설업 등록을 자진 반납한 뒤 폐업했으며 1천25개 업체는 등록을 말소당하는 등 총 3천637개 전문건설업체가 없어졌다고 밝혔다.
등록 말소는 지방자치단체가 부적격 업체에 내리는 행정처분이다. 부실공사 등 위법행위가 적발된 경우도 있지만 최근 법정자본금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말소당한 사례가 늘어나 업계의 어려움을 반영한다고 협회는 귀띔했다.
협회는 또 공종별 전문 건설공사를 직접도급 또는 하도급받아 수행하는 회원사 관계자 132명을 대상으로 ‘2011년 전문건설업 실태 및 기업경영 애로사항’을 조사한결과 원도급자의 불법·불공정 행위가 여전했다고 전했다. 전문건설업체가 원도급자에게 공사대금을 받기까지는 평균 27.5일이 소요됐다.
법적기한인 15일의 2배 가까이 걸리는 셈이다.현금지급과 적법한 어음 발행 비율은각각 38%와 35%에 불과해 하도급자가 자금난에 허덕이기 일쑤였다.
하도급 계약시 원도급자가 의무적으로 작성해야 하는 대금지급보증서를 받았다는 답변은 절반도 안 되는 43%에 그쳤다.
이선호기자 lshg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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