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中企 ‘인력수급 불균형’ 여전

804개 업체 조사… 전국평균 웃도는 실업률 불구 인력난

인천지역 중소기업체의 인력수급 불균형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인천상공회의소는 12일 지역특성에 맞는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인력난 해소 대책을 마련하고자 지난해 11월14일부터 올해 1월20일까지 인천지역 804개 기업체를 대상으로 필요인력 및 구인애로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히 인천지역의 높은 실업률(2011년 평균 4.8%·전국 평균 3.4%)에도 불구, 조사업체의 과반수 이상(50.7%)이 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등 인력수급 불균형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력수급 불균형의 근본 원인은 업체가 요구하는 인력은 ‘제품생산 인력(61.1%)’과 ‘고졸 이하(55.2%)’인데 반해 노동시장에는 업체에서 필요한 인력이 공급되지 않는 데서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 인력 채용 때 업체는 ‘업무 능력(35.1%)’, ‘관련경력 및 숙련도(28.6%)’ 등을 중요하게 고려하고, 구인 연령대도 취업 경력이 있는 ‘30대”(38.5%)’와 ‘40∼50대(28.1%)’ 등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으나 ‘회사에서 요구하는 직무능력을 보유한 인력이 부족(33.4%)’해 고용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상공회의소 관계자는 “기업은 즉시 업무에 투입할 인력을 구하지만 대다수 구직자는 회사의 요구에 맞추지 못하는 실정”이라며 “중소기업에서 요구하는 생산기능 인력의 원활한 공급을 위해서는 실업계고교, 기능대학, 전문대학 등 기능인력 양성기관의 내실화와 지원 강화, 졸업생들의 중소기업 취업을 유도할 다양한 유인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창수기자 cs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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