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지역 60개 초중고교 경찰관 겸임교사 배치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방안으로 경찰관 겸임교사제가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전국에서 처음으로 김포지역 전 초·중·고교에 경찰관 교사(경찰관 겸임교사)가 배치된다.

 

김포경찰서와 김포교육지원청, 김포시 등 3개 기관은 13일 오전 경찰서 강당에서 새누리당 유정복 국회의원, 유영록 시장, 명영수 서장, 김문수 교육장, 피광성 시의회의장, 학부모 대표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 같은 내용의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에 따라 경찰관을 일선 학교에 배치해 교사와 같이 학교폭력 예방활동을 벌이도록 하는 경찰관 선생님(경찰관 겸임교사) 제도가 오는 3월부터 김포지역 60개 초·중·고교에서 운영된다.

 

각 학교에 배치될 경찰관 교사는 학교장으로부터 ‘경찰관 선생님’ 또는 ‘경찰관 겸임교사’로 임명받게 되며, 교육지원청과 공동으로 소양·직무교육을 받은 뒤 학교에 배치될 예정이다.

 

경찰관 교사는 평상시에는 본인의 기본업무를 수행하다 필요시 또는 일주일에 수회 정기적으로 학교를 방문, 학교장의 요청이나 상호 협의 아래 ‘교사’로서 다른 교사들과 함께 학교폭력 예방과 피해 회복활동을 전개한다.

 

김포서는 재학중인 자녀가 있거나 지역학교 출신이거나 교사 자격증이 있는 직원 60명을 경찰관 겸임교사로 임명할 예정이다.

 

또 교육지원청과 각 학교는 학생들에게 경찰관 겸임교사가 부임했다는 사실을 알리고 학교폭력 예방교육을 받도록 지도하며, 시는 경찰, 교육지원청과 공동으로 학교폭력 근절 홍보 캠페인을 전개하고 관련 사업비 등을 지원하게 된다.

 

김포서 관계자는 “경찰이 ‘경찰관’과 ‘선생님’이라는 중첩적 신분을 갖고 교육현장 속으로 파고든다면 문제 학생들을 밀도있게 관찰할 수 있을 뿐더러 피해 학생들을 보호하는데도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것이 경찰과 교육당국의 판단”이라며 “교사로 활동해도 민생치안 업무 수행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포=양형찬기자 yang21c@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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