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 시장 “당선자와 협의… 국고 보조금 확보 등 정부차원 방안 마련”
송영길 인천시장은 인천시의 분식회계 문제는 4·11 총선 이후 지역 국회의원 당선자와 함께 대 정부를 상대로 해결책을 마련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송 시장은 14일 “현재 시 살림을 압박하고 있는 8천억 원의 분식회계 예산을 정상화시키려면 진행 중인 주요 사업을 중단하거나 중요 사업 계획을 포기해야 하는 경착륙 현상이 불가피해 단기간 해결이 어려운 실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4·11 총선이 끝나고 19대 국회가 조성되면 지역 국회의원 당선자와 협의해 대 정부 차원의 해결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덧붙였다.
송 시장은 “분식회계 문제 해결은 아시안게임과 도시철도 2호선 건설의 국고지원 여부가 중요한 만큼 지역 국회의원들의 지원을 통해 국고 보조금을 최대한 확보하는 방향으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송 시장의 이 같은 입장은 중앙 정부의 국고지원을 최대한 확보해 아시안게임 경기장과 도시철도 2호선 건설 등 주요 사업을 이어가고, 지역의 각종 사업 예산을 절약해 분식회계 예산을 줄여나가는 장기적인 연착륙 해결책을 선택했음을 의미한다.
또 분식회계 문제 해결을 여·야를 초월한 지역 정치권의 공동 책임과 임무로 규정하고 지역 국회의원들의 대 정부 정치적 역할을 요구했다.
송 시장은 “분식회계 사실은 시민단체들의 문제 해결 요구 이전부터 알고 있었으며 숨길 이유도 없고, 숨긴 적도 없다”며 “전쟁도 공격보다 후퇴가 중요한 것처럼 지난 잘못을 가리기보다는 현재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지역 시민단체들은 분식회계에 따른 재정난 해결책으로 도시철도 2호선 개통 시기 조정과 인천 아시아경기대회 서울·경기 분산 개최 등을 요구하고 있다.
류제홍기자 jhyou@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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