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특별한 곳에 다녀오면 그 새로움에 대한 감동이 한동안 가시지 않을 때가 있지요. 방학을 맞은 해방감에 모처럼 음악회에 다녀온 누나가 그랬어요. 상기된 얼굴에 그날의 감동이 그대로 남아 있어요. 평소 때와 달리 나를 대하는 포근한 눈빛이며 나긋나긋한 목소리가 아름답게 하모니 되어 누나의 또 다른 모습으로 다가왔어요. 진복희 시인은 간혹 일상의 탈출에서 오는 새로움을, 어느 날의 감동으로 은근하면서도 생동감 있게 느끼게 해주고 있지요.
김용희 / 시인ㆍ아동문학평론가
- 서울 출생, 아동문학평론집 '동심의 숲에서 길찾기', '디지털 시대의 아동문학'
- 동시 이야기집 '짧은 동시 긴 생각1', 동시집 '실눈을 살짝 뜨고' 등이 있음.
- 방정환문학상, 경희문학상을 받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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