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行

길을 걸었습니다.

차가운 바람, 그 속을

종일 걸었습니다.

 

산 위로 올라

내 지은 죄

잊고 살지요.

 

살아온 날들의 미련을

세월 속에

묻어 버립니다.

 

이제 남은 것들은

안개처험

영원을 향해

흔들리고 있을 뿐입니다.

 

 

 

이승택

강원 문막 출생.

<순수문학> 으로 등단.

시집 <절반의 고독> 한국경기시인협회·수원시인협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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