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시·택지지구 은행입점 상가 투자자 몰려

분양업체도 은행 경쟁적 유치… 허위광고 여부 살펴야

최근 경기악화에 수익률 하락이 지속되면서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임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투자상품으로 수원 광교, 호매실 등 주요신도시와 택지지구의 은행이 입점한 상가가 각광을 받고있다.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에프알 인베스트먼트는 최근 수원 광교, 호매실, 남양주 별내지구 등 주요 신도시와 택지지구에서 은행 임차계약이 돼 있는 점포에 다수의 투자자가 몰리는 현상이 관찰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에프알 인베스트먼트는 개별 은행 입점 상가 점포의 전체 분양금액이 20억~30억 수준에 이르는데도 투자자들이 개인자산으로 매입하는 경우가 점차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이런 경우 보통 보증금 7억~10억, 임대료 1천~1천500만원의 임차조건으로 최소 5년 이상의 장기계약으로 돼 있기 때문에 안정적인 수익을 바라볼 수 있다고 판단하는 것이다.

 

상가를 분양하는 입장에서도 은행 입점 점포에 대한 인기가 높고 은행이 입점한 상가의 입지가 긍정적으로 평가받기 때문에 경쟁적으로 상가 내에 은행을 유치하고 투자를 권유하는 실정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은행이 입점한 상가라고 해서 무조건 좋은 투자처로 맹신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우선 신규 택지지구나 신도시 상가 분양 현장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은행 입점확정’ 문구를 조심해야 한다.

 

공사가 진행 중인 상가는 정식으로 임대차 계약을 하지 않은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임대차 계약서의 존재 여부를 확인하고, 계약서가 없는 경우에는 조건부 계약 등을 통해 은행 미입점시의 상황에 대비하고 은행의 입점 여부를 다각적으로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에프알 인베스트먼트의 안민석 연구원은 “은행이 입점한 상가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고수익을 얻을 수 있고, 높은 보증금으로 인한 레버리지 효과를 누릴 수 있어 투자자들에게 인기가 많은 상품이다”면서도 “은행 입점 상가 또한 성숙도 높은 상권을 요하는 투자처이기 때문에 장기적인 관점에서 상권과 입지를 검토해 투자에 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원재기자 chwj7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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