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시, 왕송호수에 21억 들여 인공습지 조성

의왕시 왕송호수에 침사지와 연못 등을 갖춘 인공습지가 조성된다.

 

27일 의왕시에 따르면 왕송호수는 급속한 사회환경 변화로 오염물질 유입량이 증가하면서 수질이 악화돼 연평군 수질이 호소 수질환경 기준상 ‘매우 나쁨’ 등급에 해당하는 Ⅵ등급(COD 10.0㎎/L, T-N 1.5㎎/L, T-P 0.15㎎/L 초과)을 매년 상회하고 있다.

 

이에 시는 오염된 왕송호수 수질을 Ⅲ등급으로 끌어올리고 호수 주변의 쾌적한 자연환경을 보전하기 위해 올 연말까지 왕송호수 유입부 2만8천㎡에 21억원을 들여 인공습지 등 수변경관을 조성, 수질정화 학습체험장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시가 조성할 인공습지는 2천487㎡ 규모의 침사지 1개소와 1만592㎡ 규모의 얕은 습지 4개소, 깊은 연못 3개소, 배출 연못 1개소, 도로 등 2만8천29㎡ 규모다.

 

우선 시는 왕송호수의 수질개선대책 수립을 위해 수질·생태·퇴적물·수리수문·오염원 등에 대한 수질환경조사를 벌이고, 호수 유역 내 장래 오염원변화에 따른 오염부하량 산정, 목표수질 달성을 위한 수질개선 대안별 수질 예측 등 수질개선을 위한 최적의 대안을 선정해 수질개선대책 실시계획을 수립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 24일 김성제 시장과 이동수 시의원, 한국농어촌공사, 경기도청, 환경공단 관계자 및 시 실무 관련 과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보고회를 갖기도 했다.

 

이날 보고회는 지난해 9월 한국농어촌공사 화성·수원지사와 습지조성 위·수탁협약을 체결함에 따라 사업발주 단계에서부터 수질개선사업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마련됐으며, 시는 오는 3월까지 설계를 마치고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갈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왕송호수의 수질과 생태계를 보호해 악취가 나지 않도록 하고, 어족자원 증가와 함께 최적의 철새 서식처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의왕=임진흥기자 jhl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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