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아파트 전셋값 사상 최고치

경기도 아파트 전셋값이 사상 최고치를 나타냈다.

29일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경기도 31개 시군 지역 아파트 181만9천688가구의 전셋값을 조사한 결과 지난 24일 기준 3.3㎡당 500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2005년 2월 3.3㎡당 전셋값은 300만원이었지만 5년 뒤 400만원대로 뛰었다. 이후 500만원을 기록하는 데까지는 불과 2년이 소요됐다.

 

부동산써브는 작년 서울 전셋값이 크게 올르면서 전세 수요가 경기지역으로 분산됐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보금자리주택 공급에 따른 대기수요 증가와 집값 상승 기대감 저하로 전체 전세 수요가 가중된 것도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3.3㎡당 전셋값이 400만원을 기록했던 2년전과 비교하면 성남시(588만원→759만원)의 변동폭이 171만원으로 가장 컸다.

광명시와 과천시도 3.3㎡당 150만원 넘게 올랐고 화성시와 군포시는 140만원 이상 뛰었다.

 

과천시(858만원→1천14만원)의 경우 경기지역 31개 시군 가운데 3.3㎡당 전셋값이 유일하게 1천만원을 웃돌았다.

3.3㎡당 26만원이 오른 연천군은 가장 낮은 213만원을 기록했다.

 

부동산써브 관계자는“작년 12월 조합설립 인가를 받은 과천 주공 6단지 1천200여 가구는 올 연말 이주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며 “조합설립 인가 전 단계의 1,2,7단지(3천300여 가구)도 이주가 이뤄질 경우 불안 요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작년 전세대란 여파가 아직 가시지 않은 가운데 봄 이사철 전세 수요가 본격화되면 전세대란 현상이 우려된다”고 내다봤다.

 

이선호기자 lshg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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