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 띄는 사무실 얻으려면 돈 더 꺼내시죠?”

인천지역 총선 95명 출사표 7.9대1 높은 경쟁률 명당자리 임대료 2~3배 껑충↑ 예비후보들  곤욕

“목 좋은 자리는 몇 곳 없는데 후보들은 더 많으니…, 부르는 게 값이에요.”

 

오는 4월11일 19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둔 인천지역 내 예비후보들이 2~3배가 넘게 훌쩍 뛴 사무실 임대료에 곤욕을 치르고 있다.

 

1일 인천시 선거관리 위원회와 각 예비후보에 따르면 인천지역에 이번 총선에 출사표를 던진 예비후보들은 모두 95명으로 경쟁률은 평균 7.9대 1이다.

 

지난 18대 총선의 6.7대1보다 높은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이같은 경쟁률속에 각후보진영은 선거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기위한 첫단추로 유동 인구가 많아 현수막이 잘 보일 수 있는 목좋은 곳에 선거사무실을 차리기위해 안간힘을 쏟고있다. 일부 건물주들은 이틈을 타 임대료를 평소보다 대폭울려 후보자들이 울며겨자먹기식으로 계약을 하고 있다

 

최근 계양지역에 사무실을 구한 통합진보당 A 후보는 70여㎡ 사무실을 두 달간 사용하는 조건으로 보증금 1천만 원, 임대료 300만 원에 계약을 마쳤다. 애초 이곳은 임대료 월 70만 원에 매물로 나왔지만, 정작 계약과정에서 건물주가 “다른 후보들도 이 사무실을 찾는데다, 단기계약이니 웃돈을 달라”고 요구해 결국 160만 원을 더 주기로 하고 계약을 한것으로 알려졌다.

 

또 민주통합당 B 후보는 한 달여간 선거사무실을 찾다가 임대료가 워낙비싸 결국 별도로 사무실을 마련하는 것을 포기하고, 면적이 60여㎡에 불과한 기존 개인사무실을 쓰기로 했다.

 

이후보 사무실 관계자는“많은 방문객이 드나드는 선거사무실 특성상 100㎡ 정도의 매물을 찾았지만, 임대료가 평상시보다 2~3배 올라 돈 부담이 너무 커서 사무실 임대를 포기했다”고 말했다.

 

이러다 보니 남동갑과부평갑지역구 후보들의경우 관내 목 좋기로 손꼽히는 구월동 로데오거리 일대나 부평역 인근사무실 얻기를 포기하고 보증금과 임대료가 저렴한 길병원이나 논현 택지 인근 부흥로터리 일대로 몰리고 있다.

 

박용준기자 yjunsay@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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