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

조용히 닫은 입술 꽃봉처럼 벌어지고

황량한 사막 위에 한 떨기 꽃 피어나듯

 

새아침

밝히는 햇살

함께 담는 가슴아.

 

어두운 파장들은 꽃잎 속에 잠재우고

목련꽃 낯빛으로 나, 그대 하나 되어

 

서로가

무언의 대화

꽃피우는 이 누리.

 

봄날엔 파란 꽃을 여름날엔 노란 꽃을

가을이면 빨간 꽃을 겨울엔 무색 꽃을

 

사철 꽃

어이 견주랴

한결같은 향기를.

 

이홍구

1933년 경기 여주 출생

<현대시조> 로 등단.

수원시문화상·경기도문화상 수상

경기시조시인협회

경기한국수필문학회

한국경기시인협회

수원시인협회 회원.

현재 인성지도교육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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