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의학의 치료 원칙에 보사(補瀉)라는 개념이 있다. 보(補)는 그 기능이 부족한 것을 더해주는 것이다. 그리고포지티브(positive)하게 해주는 것이다. 사(瀉)는 그 기능이 넘치는 것을 덜어내는 것이다. 이는 내거티브(negative)한 기능이다.
예를 들어 위장에 열이 너무 많고 신장에는 한기(寒氣)가 맺힌 소양인(少陽人)의 경우에 위장은 사해주고 신장은 보해주는 치료를 한다. 위장이 냉하고 신장과 방광에 열이 맺힌 소음인(少陰人)의 경우에는 위장은 보해주고 신장은 사해준다. 이와 같이 보사는 인체내에서 서로 밀접하고 상대적인 기능을 갖는 한쌍의 에너지 밸런스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한약은 보약으로 알려져 있는데 그 이유는 한약이 보하는 기능 위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녹용과 인삼을 흔히 보약으로 알고 있는데 녹용은 태음인의 보약이고 인삼은 소음인의 보약이다. 체질에 따른 보약이 따로 있는 것이다.
수험생은 대개 많은 시간을 책상 앞에 앉아 있기 때문에 두통, 비염(축농증), 위장병, 복통, 요통, 견비통 등에 시달리기가 쉽다. 우선 잘못된 공부자세가 그 원인이다. 허리를 바로 펴고 고개를 들고 공부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한시간 정도 공부하면 5분 정도 간단한 체조를 하면서 몸의 긴장을 풀어주고 휴식하는 것이 좋다. 식사 역시 불규칙하기가 쉽고 밤늦게 먹는 간식은 위장에 부담을 준다. 간식은 선식, 쥬스, 과일로 섭취하는 것이 학습능률에 좋고 장건강에도 좋다.
어떤 이는 ‘나는 한약이 안받는 체질이야’, ‘나는 한약을 먹으면 살이 쪄’, ‘한약을 먹으면 간이 나빠진다던데’ 라고 말하는데 이는 참으로 무지한 말이다. 안받는다는 이야기는 분명히 그 한약을 먹고 탈이 난 것이다. 자기 체질에 맞는 한약을 먹으면 증상이 호전된다. 한약이 안받는 체질이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다만 자기 체질에 적합한 한약을 복용하느냐 그렇지 못하느냐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이경제한의원 원장
수험생에 좋은 한약재
① 모과 : 기관지와 폐를 좋게하여 두통이 없어진다.
② 녹차 : 머리가 맑아지고 소변을 잘 보게 한다.
③ 오가피 : 척추와 근육을 튼튼하게 하고 원기 회복에 좋다.
④ 구기자 : 신장, 방광이 허약한 체질에 좋고 몸이 따뜻해진다.
⑤ 영지버섯 : 간기능 개선과 마음을 편안하게 한다.
⑥ 석창포 : 기억력이 좋아진다.
⑦ 도라지 : 기관지와 폐를 튼튼하게 한다.
⑧ 홍삼 : 면역력 증진과 피로회복에 좋다.
⑨ 대추 : 위장 기능을 개선하고 도와준다.
이경제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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