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 명품창조도시위 “건립 늦어져 민간투자비 부담 급속히 늘어”
의왕시 명품창조도시추진위원회(위원장 권병조)는 8일 의왕시에 BTL(민간투자) 방식으로 추진 중인 문화예술회관 건립 계획을 전면 재검토해줄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앞선 지난 7일 이 같은 내용의 의견서를 시에 전달했다.
이들은 의견서를 통해 “고천지구 개발사업 지연으로 문예회관 건립이 늦어짐에 따라 민간투자비가 급속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시 역시 향후 20년간 연간 50억원씩 총 1천561억원의 재정부담을 떠안을 것으로 추산되는 등 재정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들은 “의왕시의 경우 각종 개발사업과 복지·교육사업의 수요 증대로 지출 사업이 증가하고 있으나, 긴축재정을 통해 재정 건전성을 유지하고 있다”며 “공익성을 유지하면서 효율성을 높일 수 있도록 사업 추진 여부를 백지상태에서 재검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와 관련, 김성제 의왕시장은 “문예회관 건립 중단은 시의 신뢰성 실추는 물론 우선협상자와의 변상 문제 등 많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사안”이라며 “그렇다고 과도한 재정지출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무작정 사업을 추진할 수도 없어 재검증 결과가 나오면 여론수렴을 거쳐 추진방향을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시는 지난 2008년부터 대공연장(966석)과 소공연장(323석), 수영장 등을 갖춘 연면적 1만5천600㎡ 규모의 의왕문화예술회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으나, LH의 자금난으로 인근 고천중심지구 개발사업이 늦어지면서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의왕=임진흥기자 jhl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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