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상식]건조한 봄, 불꽃이…헉!

봄철 '정전기' 주의

 아이들이 “후우-.” 하고 불고 놀던 알록달록한 색의 풍선. 선생님이나 부모님은 아이들이 풍선을 가지고 놀 때면 머리카락이나 몸에 ‘슥-슥-’ 문질러 머리카락을 띄우거나 종이 조각을 풍선에 붙이면서 신기한 장면을 보여주곤 했다.

 이는 머리카락에 문지른 풍선과 머리카락이 서로 다른 전하를 띠고 있어, 서로 당기는 힘이 생긴다. 풍선을 문지르는 순간, 전자가 머리카락에서 풍선으로 이동하여 풍선은 양성자보다 전자가 더 많아져 (-)전하를 띠고, 머리털은 양성자보다 전자가 더 작아져서 (+)전하를 띠게 된다. 이처럼 두 물체를 마찰시킬 때 발생하는 전기를 마찰 전기라 하고 이 때 발생한 전하가 다른 곳으로 이동하지 않기 때문에 ‘정전기’ 라고 한다.  

 정전기는 겨울, 봄의 건조한 날씨에 잘 일어난다. 습한 여름에는 공기 중의 수증기가 전기를 흡수하기 때문에 정전기 현상이 일어나지 않는다.

 이처럼, 정전기는 우리 생활에서 아이들이 쉽게 이용해 놀이 도구나 과학 교육의 일부분으로 아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정전기가 얼마나 무서운지 알려주는 사례도 있다. 지난 2월 28일 충북 청원군 오창읍의 한 스티로폼공장에서 스티로폼으로 인한 정전기로 인한 화재가 발생, 2억3000만 원의 재산피해를, 작년 경기도 의왕의 한 화장품 케이스 제조업체에서도 동일한 이유로 피해를 입기도 했다.

 따뜻한 3월의 봄, 정전기에 대한 세심한 주의가 행복한 가정을 지킬 수 있는 밑거름이 될 것이다.

[생활 팁]

생활 속에 일어나는 정전기 방지하는 방법 2가지

1. 전기가 흐르는 물체나 금속물질을 만질 때 바로 잡지 않고 몇 회 두드려 줍니다.

2. 몸이 건조하지 않도록 손과 얼굴에 로션을 잘 발라주어 항상 수분을 유지해줍니다.

3. 실내가 너무 건조하다고 느껴지면 가습기를 잠시 틀어주거나 젖은 수건을 달아둡니다.

※가습기 보다 젖은 수건이 안전하고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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