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GCF사무국 인천올까?

7개국 유치 경쟁… 7월 송도서 2차 이사회 성공개최땐 ‘유리한 고지’

인천시가 UN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 유치전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게 되면서 승전보를 올릴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3일 인천시에 따르면 UN GCF 사무국을 유치하겠다고 나선 국가는 우리나라(인천) 뿐만 아니라 공식적으로 의사를 표명한 독일(본)과 비공식적으로 의사를 밝힌 스위스(제네바), 중국, 멕시코 등 최대 7개국이 될 것으로 보인다.

 

독일은 UN GCF에 4천만 유로의 재정을 지원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고 스위스는 총회에서 유치국가가 결정되기 전까지 자국민을 고용해 임시사무국 역할을 대신하겠다고 제안하는 등 적극적인 공세를 펼치고 있다.

 

유치전이 최고조에 달하는 때는 UN 기후변화협약 기구 총회(11월)가 열리 전 2차례에 걸쳐 진행되는 이사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1차 이사회는 4월말 스위스에서 열릴 예정이며 2차 이사회는 7월 우리나라에서 열린다.

 

기획재정부와 인천시는 2차 이사회를 송도 컨벤시아로 유치해 UN 기후변화협약 기구에게 직접 송도를 보여주고 평가를 받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우리나라는 녹색기후기금이 조기에 정착할 수 있도록 이사회 개최와 운영비 지원 의사를 밝혀 회원국으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국제기구 유치 경험이 풍부한 독일과 스위스가 비교적 많은 호응을 받고 있다.

 

이 때문에 인천이 UN GCF를 유치하려면 유럽과 북미에 편중된 환경 국제기구의 지역적 불균형을 해소하고 우리나라와 인천이 녹색환경 조성에 다각적으로 기여해온 점을 전략적으로 내세워야 한다는 의견도 뒤따르고 있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개발도상국의 기후변화에 대응하려고 마련한 UN GCF를 선진국에 유치하는 것에 부정적인 인식들도 있어서 우리나라에 유리한 점이 많다”며 “7월에 열리는 2차 이사회를 성공적으로 치른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kmk@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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